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여권 주자들의 ‘손’ 고민

등록 2007-03-22 21:01

정동영 “협력적 관계” 중립
김근태 “뿌리 다르다” 견제
천정배 “원칙 버렸다” 비판
‘손학규 탈당’이 불러온 복잡한 경쟁 구도 속에서 여권 주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지부진한 통합 작업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감 뒤편엔, 강력한 ‘경쟁자’한테 중도개혁 진영의 대표 선수 자리를 빼앗기지 않을까 긴장하는 기색이 뚜렷하다.

중도실용 성향이 강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상대적으로 중립적 태도인데 견줘, 개혁 성향의 김근태 전 의장과 천정배 의원은 “이대로는 손 전 지사와 같이 하기 힘들다”며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탈당을 공개적으로 촉구해 온 정동영 전 의장은 ‘협력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자신의 운신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손 전 지사는 지지기반(호남)이 겹쳤던 고건 전 총리보다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고, 경쟁의 흥행 효과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 전 의장은 손 전 지사에 대한 개인적 평가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김근태 전 의장은 심경이 복잡한 것 같다. 경기고·서울대 동기로 절친한 친구이고 민주화운동도 함께 했지만, 서로 ‘뿌리’가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 전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손 전 지사와 나는 중요한 역사적 고비에서 선택을 달리 했다. 1980년 군부 쿠테타 때 나는 국민 속으로, 그는 공부하러 영국으로 갔다. 그는 민자당에, 나는 정통야당인 민주당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의장은 “이런 차이를 넘어서 어떻게 함께 할 수 있는지를 토론하고,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천정배 의원은 선명한 비판에 나섰다. 천 의원은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 안에서 승산이 없으니까 원칙을 저버리고 나온 것”이라며 “백의종군 하면서 대통합신당을 만드는 데 함께 한다면 좋은 일이지만 그렇게 될까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