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회 초선의원 비율
대선후보캠프 대거 참여 “소신…시대정신”
“초선 의원들이 유력 대선 주자의 행사에 몰려다니는 모습은 좋지 않다. 후보 캠프에 의원들이 몰려가 세를 과시하는 관행을 끊어버리자.”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이 꼭 1년 전 한 말이다.
한나라당 초선 의원 69명 가운데 55명이 참석한 연찬회에서 특정 대선 주자에게 줄을 서지 말자고 주장한 것이다. 이날 참석한 의원들은 ‘초계파’ 선언을 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진 의원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진영에서 공보 파트를 맡고 있다.
그는 “정치인이 자신이 지지하는 대선 후보를 밝히고, 그를 돕는 게 정치의 본질이다. 중립을 지킨다는 건 정치인으로서 임무를 다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많은 초선들도 이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의 핵심으로 활동중이다. 박 전 대표쪽에는 한선교(대변인)·유정복(비서실장)·이혜훈(정책)·김재원(기획)·최경환(기획) 의원 등이, 이 전 시장쪽에는 정두언(정무)·주호영(비서실장)·박형준(정무)·이성권(공보)·차명진(공보) 의원 등이 각각 뛰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활동이 이해 관계에 따른 ‘줄서기’가 아니라고 말한다.
김재원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대표직에 있을 때부터 함께 일하면서 그의 정치 지향이 나와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성권 의원은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지금의 시대정신이고, 그걸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이 전 시장을 돕는 건 줄서기가 아닌 소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비판을 초래한 데 대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나라당의 한 초선 의원은 “당 개혁을 부르짖던 초선들이 갑자기 기득권 수호 세력으로 전락한 모습이 안타깝다”고 ‘자성론’을 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많은 초선들도 이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의 핵심으로 활동중이다. 박 전 대표쪽에는 한선교(대변인)·유정복(비서실장)·이혜훈(정책)·김재원(기획)·최경환(기획) 의원 등이, 이 전 시장쪽에는 정두언(정무)·주호영(비서실장)·박형준(정무)·이성권(공보)·차명진(공보) 의원 등이 각각 뛰고 있다.
한나라당 대선주자 캠프에 참여한 초선의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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