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의원단 대표를 비롯한 민주노동당 의원 9명 전원은 24일 한나라당·열린우리당의 사립학교법·국민연금법 협상을 ‘야합’이라고 비판하며 밤샘농성에 들어갔다.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생명줄인 국민연금이 한나라당에겐 정치적 야합의 판돈에 불과했고, 열린우리당은 개혁입법의 남루한 성과마저 내던짐으로써 대야합을 완성했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가입자 단체·민주노동당과 함께 한 연금개혁 약속을 저버리고, 비리사학을 살리는 데 국민의 생명줄을 흥정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국민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국민 허락없이는 열린우리당이 사립학교법의 토씨 하나도 고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의원단은 두 당이 합의한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4월 국회가 끝날 때까지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밤샘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김성희 부대변인은 “두 법안을 다루는 국회 교육위·보건복지위에 참석할 지 여부는 법안 상정 상황을 봐가며 논의할 것이다.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중”이라고 말했다.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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