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표 이르면 30일 당 쇄신안
한나라당의 4·25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지도부 사퇴론’이 강하게 대두하면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진영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 간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이르면 30일 당 쇄신안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강 대표가 진정 책임지는 자세가 무엇인지에 대해 장고중”이라며 “이르면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 쇄신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은 이와 관련해 “강 대표는 현재 사퇴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강도 높은 쇄신안을 준비하고 있으나, 일각에서 주장하는 ‘오픈 프라이머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별도로 한나라당 의원들은 ‘사퇴론’과 ‘유지론’으로 의견이 나뉘어 대립되는 듯한 양상을 계속 보이고 있다.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 캠프 소속 의원들이 ‘유지론’을 주장하는 반면, 이명박 전 시장 캠프 소속 의원들은 ‘사퇴론’을 주장하는 의원들이 많아 ‘사퇴론’을 둘러싼 힘겨루기 양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이와 별도로 김형오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홍준표, 이한구, 안상수, 권영세, 임태희 의원 등 핵심의원 10여명을 불러 지도부 사퇴와 관련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지는 등 지도부 안에서도 ‘사퇴론’과 ‘유지론’이 맞서고 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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