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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사그라들지 않는 ‘강재섭 퇴진론’

등록 2007-04-30 19:37수정 2007-04-30 19:41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염창동 당사에서 4·25재보선 참패에 따른 수습책을 발표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김종수 기자 <A href="mailto:jongsoo@hani.co.kr">jongsoo@hani.co.kr</A>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염창동 당사에서 4·25재보선 참패에 따른 수습책을 발표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강대표 ‘한나라 쇄신안’ 발표
4·25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의 당 진로를 둘러싼 한나라당의 갈등이 폭발 직전으로 치닫고 있다.

강재섭 대표가 30일 발표한 당 쇄신안에 당내 유력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쪽이 “그 정도로는 미흡하다”며 수용 불가 뜻을 내비치고, 박근혜 전 대표 쪽은 “당 깨자는 것이냐”고 맞서면서 위기가 증폭되고 있다. 다른 의원들 사이에서도 ‘지도부 총사퇴론’과 ‘조기 전당대회’ 주장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강 대표의 당 쇄신안에 대해 공식적인 견해 표명을 유보했다. 이 전 시장은 의원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지켜보자”고만 했다고 한다. 그러나 캠프 내부 기류는 쇄신안 거부는 물론, ‘강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쪽이 다수라고 여러 의원들이 전했다.

이 전 시장의 한 측근은 강 대표의 쇄신안에 대해 “대선 후보 경선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내용이 없다. 당내 후보 비방에 대한 제재 내용도 구체적이지 않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한 측근 의원은 “강 대표의 자기 희생은 없고 대선 주자들에게만 잘못을 뒤집어 씌우려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쇄신안은 강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의 연합체제”라고 강 대표의 중립성에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이 전 시장 쪽은 그러나 강 대표 사퇴를 내놓고 주장할 경우, ‘당 분열 세력’으로 지목될 것을 우려하면서 하루 정도 당 안팎의 여론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원들은 “전당대회를 새로 열고 단합해서 가자는 게 왜 분열이냐”며 ‘전의’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 쪽의 김재원 의원은 “당을 깨자는 것 아니냐”고 이 전 시장 쪽을 공격했다. 김 의원은 쇄신안에 대해 “공정한 경선 관리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본다”고 반기면서, “거취 문제는 강 대표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명박쪽 “대선 주자에 잘못 뒤집어 씌어” 수용 불가
홍준표 “강대표 보신책”…맹형규 등 일부 “지도부 유지”

강재섭 쇄신안 관련 주요 의원들 반응
강재섭 쇄신안 관련 주요 의원들 반응
당 내에서도 강 대표의 쇄신안을 놓고 홍준표·남경필·전여옥 의원 등은 “쇄신안은 강 대표 보신책일 뿐”이라며 강 대표 사퇴를 촉구하고, 맹형규·김용갑·권영세 의원 등은 “미흡하지만 대안이 없다”며 지도부 유지를 주장하는 등 의견이 팽팽하게 갈려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시장과 가까운 이재오 최고위원의 거취가 한나라당의 진로를 가늠할 풍향계로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2위로 선출된 이 최고위원이 사퇴할 경우, 강 대표가 느끼는 사퇴 압박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 최고위원의 의도와는 별도로, 이 전 시장이 당 지도부 교체를 원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 이 최고위원과 가까운 진수희 의원은 “이 최고는 본인의 정치적 거취까지 포함해 고민중이다. 금명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 최고위원이 사퇴하고 강 대표까지 사퇴한다면, 한나라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거나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 이 경우 새 지도부 구성을 놓고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갈등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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