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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명박 “오늘은 정책 얘기만 하자”

등록 2007-05-11 16:56

이명박 판문점 방문 -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1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군사회담장 앞에서 기자회견하는 동안 북한 경비병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판문점 방문 -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1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군사회담장 앞에서 기자회견하는 동안 북한 경비병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1일 "일주일전에 박근혜 전 대표가 나를 향해 당을 흔들지 말라, 강재섭 대표를 흔들지 말라고 했는데.."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경선룰을 둘러싼 당내 분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그걸 의식해서 조건없이 당의 중재안을 따르기로 했고 나는 일관되게 당을 중심으로 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 대표의 중재안에 대해 "양쪽이 다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경선룰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눈총과 화합을 바라는 당원들의 열망"이라며 "의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았지만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위기국면도 있지만 결국 국민, 당원의 눈을 의식하면서 이를 극복하고 단합하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앞서 판문점으로 향하는 버스내에서도 "1천표 줄테니 8월-20만 원안대로 하자"는 전날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농담이라면 이해가 가능하지만 아니라면.."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또 당의 분열 우려에 대해서도 "당은 깨지지 않을 것이다. 박 전 대표도 누구보다 당을 사랑하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이 이처럼 경선룰 중재안에 대한 박 전 대표 진영의 공세에 소극적인 대응을 보이는 것은 경선룰 공방에서 비켜나 정책 행보를 강조, 전날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여세를 몰아 대권가도를 일찌감치 줄달음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강 대표의 중재안을 수용한 자신의 ‘대승적 결단’으로 경선룰 공방을 일단락짓고 대선 예비후보로서 본격적인 정책경쟁에 나서겠다는 자신감을 보임으로써 '정책모드'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려는 전략인 셈. 실제로 그는 이날 경선룰 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은 정책이야기만 하자. 경선룰에 대해서는 이미 모두 말하지 않았느냐. 우리 캠프 출입기자들도 생각을 다 정책쪽으로 바꿔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전세버스편으로 판문점을 찾아 공동경비구역 경비대대 관계자들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뒤 남북회담장에 직접 들어가 시설을 둘러보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판문점 인근에 상설 이산가족 상봉장을 만들어 많은 이산가족들이 쉽게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 또 비무장지대(DMZ)에 평화를 상징하는 콤플렉스(단지)를 조성하고 여기에 유스호스텔과 실내체육관 등을 만들어 남북의 주민, 학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정책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가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하는 중에 군사분계선 북측에서는 북한군 장교들과 관광객들이 신기한 듯 이 전 시장과 취재진들을 지켜봤으며, 일부 관광객들은 손을 흔들기도 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오는 12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5.18 마라톤대회 등에 참석, 대선 예비후보로서 첫 지역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 측근은 "이 전 시장의 광주 방문기간에 캠프사무실을 견지동에서 여의도 용산빌딩으로 이전할 예정"이라며 "본격적인 경선채비와 함께 정책행보를 본격화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파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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