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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현장에서] ‘경선규정’ 치고받는 의원도 잘 몰라?

등록 2007-05-11 20:22

지난 10일 밤 <문화방송> ‘100분 토론’의 주제는 ‘한나라당 후보 경선 과연 가능한가?’였다. 이명박, 박근혜 두 진영과 당 지도부, 경선 규칙의 모태를 만든 혁신위원회를 대표해 한나라당 의원 네명이 한자리에 앉았다. 당 지도부를 대표해 나경원 대변인, 혁신위원장을 지낸 홍준표 의원, 이명박 전 시장 쪽의 박형준 의원, 박근혜 전 대표 쪽의 유승민 의원이 토론에 나섰다.

토론은 번번히 겉돌았다. 모두 ‘간단한 문제’라고 주장했지만,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놓고 복잡한 논리가 펼쳐졌다. 때론 구체적인 사실에서조차 의견이 엇갈렸다. 이 전 시장 쪽의 박형준 의원이 ‘여론조사 때 무효·무응답까지 기권으로 처리해 계산에 포함시키는 것이 맞다’는 논리를 펴자, 홍준표 의원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니, 그런 얘기는 지금 이 자리에서 처음 듣습니다. 신문·방송 통틀어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합리적인 안이 왜 공론화가 안됐죠?” 순간 토론 참가자들은 물론, 방청객들 사이에서도 웃음이 터졌다.

한나라당은 두달 가까이 여론조사 반영 비율 때문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그러나 홍 의원 말대로라면, 지금까지 서로 무엇을 말하는지조차 잘 모르고 싸웠던 셈이다.

토론회 막바지에 한 ‘시민 논객’의 질타는 매서웠다. “한나라당 경선 규칙을 정하는 건 매우 중요한 사안인데, 이 자리에서 새롭게 의견을 확인하는 모습이 대단히 놀랍습니다. 서로 얼마나 대화가 단절돼 있는지, 한나라당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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