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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유시민, 범여권 통합논의 변수

등록 2007-05-21 19:27수정 2007-05-22 00:32

장관 물러나 당 복귀…‘역할모색-분란불씨’ 주목
노무현 대통령이 21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장관직 사퇴 의사를 받아들였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유 장관이 지난 주말 문재인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의를 재차 표명했고, 주초에 언론에 사의를 밝히겠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했다”며 “대통령은 유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장관직 사퇴와 당 복귀 의사를 밝혔다. 유 장관의 당 복귀는 범여권의 통합 논의는 물론, 대선 구도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관심은 유 장관이 왜 이 시점에 당으로 복귀하려는 것이냐는 점이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내가 복지부에 있는 것이 해로울 수 있어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그는 지난달 국민연금법이 국회에서 부결된 뒤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노 대통령은 사표 수리를 유보했다. 그 사이 복지부에 특별한 사정변경 요인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의 당 복귀를 정치적 맥락에서 해석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실제로 유 장관은 사퇴표명 하루 전인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에게 당 복귀에 앞서 직접 의사표시를 했다는 얘기다.

당 복귀 시점 역시 예사롭지 않다. 지금 열린우리당은 진로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앞둔 민감한 시기다.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과 노 대통령이 험구를 주고받으며 당의 진로를 놓고 격한 논란을 벌인 직후다.

유 장관은 이런 시점상의 미묘함이 자신의 정치적 재기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당의 진로가 가닥잡힌 이후엔 당에 복귀해도 정치적 역할을 찾기 어렵고 입지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자칫하다간 ‘정치적 미아’가 될 수도 있다.

그의 당 복귀 이후의 행보를 두고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의 ‘1등 항해사’를 자임하며 “승무원은 남아 있는 승객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고, 구하지 못하면 배와 함께 운명을 마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하며 당의 진로 문제에 적극적으로 발언을 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열린우리당 서울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 등 당을 해체하려는 흐름에 맞서는 세력의 선봉장으로 나서려는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그의 당 복귀를 대선 주자로 직접 나서려는 포석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강하다. 범여권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이 ‘도토리 키재기’인 상황에서, 일정한 대중적 기반을 갖춘 그가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은 상당히 설득력 있게 제기된다. 유 장관은 이날 사퇴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그는 “(대선 출마를 할 수 있는) 법적인 자격은 있지만 그럴 결심을 하거나 의사 표명을 한 적이 없다”며 “내가 아무런 얘기를 안 했는데 (출마를) 안 하겠다고 말하는 것도 우습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장관으로 가기 전에 대선 출마와 관련해 “우리나라 유권자들이 40대 대통령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흥행을 위해서 내 역할이 필요하다면 마다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올해 48살이다. 임석규 신승근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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