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20여명 “내달 14일까지 탈당”

열린우리당 통합파 의원 20여명이 늦어도 다음달 14일까지 탈당을 결행하기로 하는 등 집단탈당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일부 의원들과 ‘대통합신당 추진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정대철 상임고문과 김덕규·문학진·강창일 의원 등 열린우리당 통합파 의원 20여명은 27일 밤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만나 “대통합신당을 만들기 위해 2·14 전당대회에서 통합 시한으로 정한 6월14일까지 행동을 마무리짓기로 결정했다”고 참석한 의원들이 전했다. 이날 모임에는 이들 외에 이강래·이종걸·노웅래·전병헌·제종길 의원 등 열린우리당 탈당 이후 중도개혁 통합신당에 합류하지 않은 의원들도 참석했다. 문학진 의원은 “대통합신당 추진위가 대통합신당 창당을 위한 ‘제3지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정확한 탈당 시점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6월14일 이전에 2~3차례로 나눠 단계적으로 탈당을 할지, 6월14일 전후 집단적으로 탈당할지에 대해서는 좀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창일 의원은 “어찌됐든 6월14일이 (탈당의) 데드라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8일부터 지속적으로 만나 구체적인 탈당 시기와 대통합신당 추진위 구성 방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지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