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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범여권 통합’ 주도권 경쟁 뜨거울듯

등록 2007-06-04 20:25

박상천 민주당 대표(앞줄 왼쪽 세번째)와 김한길 중도개혁통합신당 공동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중도통합민주당’으로의 합당을 선언한 뒤 악수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박상천 민주당 대표(앞줄 왼쪽 세번째)와 김한길 중도개혁통합신당 공동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중도통합민주당’으로의 합당을 선언한 뒤 악수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통합민주당’ 창당 선언 이후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의 4일 합당 선언으로 이른바 ‘소통합’이 성사되면서 범여권의 제정파와 그룹들이 출렁이고 있다. 제3당으로 부상한 ‘중도통합민주당’(통합민주당)과, 여기에 맞서 ‘대통합’을 추진하려는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한 세력 사이의 힘싸움이 한층 가열될 조짐이다.

제3당 부상…2차 탈당파 등 합류여부 주목
‘소통합’ 비판속 제3지대 창당파 발길 분주

소통합 합류파 나타나=유선호 의원(무소속, 전남 장흥·영암)이 제일 먼저 소통합에 합류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입당을 통해 통합민주당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그는 “열린우리당의 비호남권 의원 5~6명이 곧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창당에 합류했지만 김한길 대표와 다른 길을 선택했던 이강래·전병헌 의원 등 탈당파 의원 6명도 모였다. 다양한 의견이 오갔지만, “‘배제론’이 완전히 없어지고, 대통합에 대한 의지가 분명해야 함께 할 수 있다”는 원칙론을 재확인했다고 한다. 정대철 상임고문과 김덕규 전 국회 부의장, 문학진 의원 등 열린우리당 탈당을 추진하는 세력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오는 15일 탈당을 예고해 놓고 있는 이들은 일단 “통합민주당쪽과 안 만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당장 함께 할 상황은 아니라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여권 의원들의 통합행보 시나리오
범여권 의원들의 통합행보 시나리오

열린우리당 지도부 비상=소통합이 성사되면서 정세균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난감해졌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시민사회세력이 창당하는 신당을 기반으로 대통합신당으로 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시민사회 쪽에서 신당을 만들면, 초·재선 의원 20~30명이 그 쪽에 합류하는 시나리오도 짜놓은 상태다. 당 지도부에 속한 한 의원은 “통합민주당은 명백한 소통합이다”라며 “두 당의 합당을 정치적으로 막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어떻게든 소통합을 무력화시켜야 한다는 절박감이 배어 있다.

전남·광주에 지역구를 둔 범여권 의원들도 반발했다. 탈당한 김태홍·우윤근 의원을 비롯해 열린우리당의 지병문·강기정·서갑원·김성곤 의원 등 9명은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민주당은 ‘총선용 소통합’”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소통합을 버리고 대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진영 발걸음 빨라져=신당 창당 추진방식과 시기를 두고 ‘갑론을박’하던 시민사회세력들도 바빠졌다. 정치 참여를 선언한 시민사회진영 인사들이 참여한 ‘통합번영 미래구상’쪽은 오는 11일 창당을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 양길승 녹색병원 원장, 연출가 임진택씨, 정대화 상지대 교수, 정상모 민족평화문화연구원 대표 등이 여기에 참여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한 의원은 “범여권 의원들은 대부분 시민사회 주도의 통합신당과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이 합당한) 통합민주당의 영향권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양 극단에서 어느 쪽이 현실적으로 더 강한 정치적 주도권을 쥐게 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범여권 구도가 새롭게 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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