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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친노’ 진영도 분화 조짐

등록 2007-06-13 19:22수정 2007-06-13 22:31

이해찬 출마선언 표명에 직계의원 들썩
한명숙·김혁규·유시민등 미묘한 긴장감
이해찬 전 총리가 오는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른바 ‘친노’ 성향 대선 주자들 사이에 미묘한 긴장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친노 그룹의 상당수 의원들은 이 전 총리의 대선 출마를 반기고 있다. 윤호중 의원은 이 전 총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서갑원·이화영·이광재 의원 등 ‘친노 직계’ 의원들도 이 전 총리를 발벗고 돕고 있다. 최근에는, 오래 전부터 김혁규 전 지사를 도왔던 김종률 의원이 이 전 총리의 지방 강연을 주최하기도 했다.

이 전 총리의 급부상에 다른 친노 주자들은 긴장한 기색을 내보이며 발걸음을 빨리 하고 있다. 오는 18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한명숙 전 총리는 “나를 ‘친노’로 분류한 것은 언론”이라며 ‘친노 주자’라는 범주화 자체에 이의를 제기했다. 김혁규 전 지사는 이명박 전 시장 부인의 잦은 주소 이전 문제를 공론화하며 다른 차원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신기남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유시민 전 장관도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장관과 가까운 이광철 의원은 “유 전 장관의 경선 참여는 흥행 성공을 위해서도 좋다. 유 전 장관이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의 대선 행보는 친노 그룹 분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요청한 친노 대선 주자의 한 측근인사는 “노 대통령 의중이 결국은 이해찬 전 총리에게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친노 그룹에서 뛰쳐나가는 후보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전 장관도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총리에 대해 “국정운영을 무지 잘 하실 분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일 잘하는 사람이 꼭 뽑히는 건 아닌 게 현실”이라고 말해, 이 전 총리를 향한 견제 심리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윤호중 의원은 “친노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친노 후보만 밀라는 법도 없고, 후보로 나설 분들이 친노 의원들만의 지지를 받아서 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당내 경선에서 친노 후보들끼리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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