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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열린우리 ‘사학법 재개정’ 후폭풍

등록 2007-07-04 20:38수정 2007-07-05 10:25

<b>1년반새 상대 바뀐 몸싸움</b> 2005년 12월 사학법 개정안 통과 당시 정봉주 열린우리당 의원(가운데)이 국회 본회의에서 제안설명을 시작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정 의원을 몸으로 밀치며 막고 있다.김진수 기자 <A href="mailto:jsk@hani.co.kr">jsk@hani.co.kr</A> / 지난 3일 밤 사학법 재개정안이 통과될 때 이은영 열린우리당 의원이 제안설명을 하려다가 민주노동당 최순영, 심상정 의원의 제지를 받으며 밀쳐지고 있다. 
김종수 기자
1년반새 상대 바뀐 몸싸움 2005년 12월 사학법 개정안 통과 당시 정봉주 열린우리당 의원(가운데)이 국회 본회의에서 제안설명을 시작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정 의원을 몸으로 밀치며 막고 있다.김진수 기자 jsk@hani.co.kr / 지난 3일 밤 사학법 재개정안이 통과될 때 이은영 열린우리당 의원이 제안설명을 하려다가 민주노동당 최순영, 심상정 의원의 제지를 받으며 밀쳐지고 있다. 김종수 기자
“개혁 사학법 스스로 부정” “이러니까 당 깨지는 것”
33명 표결 참여 ‘사분오열’
불참 의원들 ‘정체성 한탄’

“이러니까 열린우리당이 깨지는 것 아니냐.”(정청래 의원)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과 합의로 사학법 재개정안을 직권상정해 처리한 뒤 터져나온 말이다.

열린우리당은 스스로 최대의 개혁 성과로 꼽았던 사학법을 이날 ‘개악’에 가까운 내용으로 뜯어고쳤다. 2005년 12월 한나라당과 격렬한 몸싸움 끝에 개방형 이사제를 뼈대로 한 사학법을 통과시킨 지 1년7개월, 사학법이 시행된 지 1년 만이다. 대통합 과정에서 창당 정신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당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해온 열린우리당의 ‘자기 부정’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3일 밤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열린우리당은 2시간 넘는 격론 끝에 사학법 당론을 한나라당과의 합의안대로 변경하고, 본회의 직권상정 처리 방침을 확정했다. 이경숙·김현미 등 반대 의원들이 지도부의 사학법 재개정 합의를 신랄하게 비판하자, 정세균 의장은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처리하자고 물러섰다고 한다. 정 의장은 2005년 12월 당시 원내대표로서 사학법 통과를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유인태·배기선 등 중진 의원들이 “합의대로 이번에 매듭짓자”고 발언하면서 의총 분위기가 처리 쪽으로 기울었다. 반대파인 김원웅 의원은 “개혁 진영이 마지막까지 분열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186명이 참석한 사학법 표결에는 열린우리당 의원 73명 가운데 43명이 참여했다. 찬성 19명, 반대 17명, 기권 7명이었다. 정세균 의장은 불참했고, 장영달 원내대표는 기권표를, 김진표 정책위의장은 찬성표를 던졌다. 최고위원들도 찬성(김성곤·원혜영·홍재형)과 반대(박찬석), 기권(윤원호), 불참(김영춘) 등으로 제각각이었다. 본회의장 단상을 점거한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은 “민주노동당과 함께 사학법을 통과시켰던 분들은 다 어디로 갔느냐. 그러고도 뻔뻔하게 정권을 잡겠다는 것이냐”고 일갈했다.

투표에 불참한 한 초선 의원은 “의원들끼리 모여서 술만 마셨다. 우리가 이 정도 개혁도 지켜낼 힘이 없는지 한탄하면서…”라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사학법 문제가 마무리돼 시원하다는 의견과, 참담하다는 의견이 절반씩”이라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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