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의 신당추진 세력인 ‘미래창조연대 창당추진위원회’의 최열 공동대표(맨 왼쪽)가 발기인 대회를 이틀 앞둔 6일 오후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창당 및 통합에 대한 일정과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통합땐 ‘2중대 전락’ 판단
시민단체의 신당 추진 세력인 ‘미래창조연대 창당추진위원회’(대표 김호진 최열)는 6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른 정당과의 정파간 통합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열 대표는 “열린우리당과의 통합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의 마음이 떠난 정당과 통합을 할 경우 ‘열린우리당 2중대’, ‘들러리당’으로 전락하게 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신당 세력의 이런 방침에 따라 범여권 통합은 또다른 난관에 봉착했다.
추진위는 “기존 정치권의 단순 결합이 아니라, 잘못된 정치를 반성하는 토대 위에서, 시민사회의 가치를 실현하고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통합의 방식과 내용을 견지할 것”이라며 “정당간, 정파간 통합을 배격하고 비전과 정책을 중심으로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정대화 대변인은 “정치인들은 개인 자격으로만 상대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오충일 목사를 내정했으며, 오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 빌딩에서 2천명 규모의 발기인 대회를 열기로 했다. 추진위는 발기인 대회에서 30명 안팎의 중앙위원을 선출한 뒤, ‘민주평화 국민회의’, ‘전진코리아’, ‘창조한국’ 등 재야 및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 그리고 정치인들을 포함시켜 중앙위원을 2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7월 말이나 8월 초에 공식 창당을 할 예정이며, 대선후보 경선은 문국현 사장의 정치활동 개시 일정을 고려해 결정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문국현 사장이 추구하는 새로운 정치의 지향과 가치를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최열 대표는 “기존 정치권에서 논의하고 있는 국민경선 방식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새롭고 더 합리적인 방법으로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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