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왼쪽)와 금민 한국사회당 대표가 13일 국회 에서 열린 양당 첫 공식 만남에서 악수하고 있다. 양당은 진보대연합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하고,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공동 행동을 펼치기로 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양당 대표회담서 합의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와 한국사회당 금민 대표는 13일 오후 국회에서 양당 대표회담을 열어 진보대연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2002년 1월 이후 5년6개월만에 양당 대표회담을 가진 이들은 진보대연합이란 큰 틀 안에서 진보 진영의 대안 마련을 위해 정책을 교류하고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형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민주노동당이 진보대연합을 이뤄갈 여러 세력 중 첫번째로 한국사회당과 논의를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동당과 사회당은 조만간 실무회담을 통해 이날 합의한 내용을 실천에 옮길 구체적인 논의를 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전 의원회관에서 민주노동당 주최로 열린 ‘진보대연합 실현을 위한 토론회’에서 임종인 의원(무소속)과 지금종 미래구상 전 사무총장 등은 진보대연합의 필요성엔 공감했지만 방법론에선 차이를 보였다. 임 의원은 “민주노동당이 대안이 되지 못하는 현실을 극복해야 한다”며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민주노동당이 포괄하지 못하는 20~30%의 국민들을 포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범구 전 의원도 “독립영화도 좋지만 블록버스터를 만들어내야 우리가 생각하는 메세지를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다”며 민주노동당 주축의 진보대연합에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지금종 전 사무총장은 “정책연합을 밑바닥에 깐 (범여권과의) 후보 단일화가 현실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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