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 중립성향 인사들의 모임인 ‘당이 중심되는 모임(중심모임)’은 2일 경선이 끝날 때까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중립을 지키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모임 회장인 맹형규 의원 등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심모임이 특정후보를 지지해 그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도록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본선 승리를 위한 당의 화합과 당내 민주화의 중심이 되기 위한 활동”이라며 “초심을 지켜 당의 분열을 막겠다”고 밝혔다.
중심모임은 최근 내부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으나, 전날 회의를 통해 모임의 취지를 지키자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1명의 회원 중 신상진 의원(성남 중원)과 윤석용 강동을 당협위원장 등 2명은 모임을 탈퇴했다. 이들은 이명박 후보 쪽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2월 발족한 중심모임은 맹 의원 외에 임태희, 권영세, 박진, 장윤석, 김정훈, 나경원, 이주호, 정문헌 의원 등 소속 의원 9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10명을 합해 모두 19명이 활동하게 됐다.
중심모임의 사정을 잘 아는 핵심 인사는 “중립선언을 함으로써, 공정성 논란이 일었던 당 지도부 외에 당의 또다른 한 축으로서 중심모임이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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