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최단기간 최다 당적변경 신기록’ 김한길 의원
김한길(사진)·강봉균 등 민주신당에 막판에 참여한 의원 19명은 ‘단기간 최다 당적변경’ 기록을 세웠다. 이들은, 열린우리당 집단 탈당(2월6일), 중도개혁통합신당 창당(5월7일), 민주당과 합당해 중도통합민주당 창당(6월27일), 중도통합민주당 탈당 및 대통합민주신당 입당(8월3일)의 숨가쁜 길을 걸었다.
이런 행적에 대해 여론은 매우 비판적이다. 범여권 의원들도 비난에 가세했다. 정작 당사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신당에서 백의종군을 선언한 김한길 의원을 7일 의원회관으로 찾아가 만났다. 얼굴이 푸석푸석했다.
-당적 변경에 대해 비판이 많다.
=우리는 한나라당에 갔다가 온 것이 아니다. 한나라당과 싸우기 위한 세력을 구축하는 일에 충실했다.
-결과적으로 오락가락했는데?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 정치를 하려면,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새로운 정치구도가 필요하다. 우리는 범여권의 지각변동에 기여했다. 욕은 먹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다.
-정치를 너무 공학적으로 한다는 비판도 있다.
=범여권의 비판자들은 말만 했지 행동을 하지 않았다. 정치는 행동으로 하는 것이다.
-반성할 점은 없나? =우리의 의도대로 정치구도를 움직이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우리보다 더 큰 힘, 예를 들어 노무현 대통령이나 ‘동교동’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앞으로 신당 중심의 대통합이 가능한가? =어렵지만 해내야 한다.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 이제는 현실적으로 제3지대 신당이 유일한 희망일 수밖에 없다. -당분간 무슨 일을 하나? =며칠 쉬려고 한다. 그동안 밤을 새워 고민한 날이 많았다. 뜻을 모아 함께 행동한 의원들에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들은 여린 사람들인데 상처를 너무 많이 받은 것 같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반성할 점은 없나? =우리의 의도대로 정치구도를 움직이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우리보다 더 큰 힘, 예를 들어 노무현 대통령이나 ‘동교동’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앞으로 신당 중심의 대통합이 가능한가? =어렵지만 해내야 한다.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 이제는 현실적으로 제3지대 신당이 유일한 희망일 수밖에 없다. -당분간 무슨 일을 하나? =며칠 쉬려고 한다. 그동안 밤을 새워 고민한 날이 많았다. 뜻을 모아 함께 행동한 의원들에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들은 여린 사람들인데 상처를 너무 많이 받은 것 같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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