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DJ “도로 열린우리당 비판에 당당히 맞서라”

등록 2007-08-12 19:56

한명숙 전 총리 예방받고 대선주자 적극대응 주문
“정상회담 맥 잇는게 중요…핵문제 부담 안돼야”
범여권의 눈과 귀가 온통 김대중 전 대통령한테 쏠려 있다. 범여권의 통합과 2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김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의식한 탓이다. 김 전 대통령도 두 가지 문제에 대해 어느 때보다 많은 말을 쏟아내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12일 대통합민주신당(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의 합당에 대해 “일부에서 ‘도로 열린우리당’이라고 하는데, 이런 말에 대해 왜 어떤 (범여권) 후보도 문제제기 하는 사람이 없느냐. 당당하게 문제제기 하고, 일부 언론의 폄훼에 대해 맞서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동교동 자택에서 한명숙 전 총리의 예방을 받고, “지난 총선 때 열린우리당 후보를 많이 배출한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 실질적인 대통합이 이뤄졌기 때문에 이 틀 안에서 잘 해나가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 전 총리가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이 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의 합당을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한 셈이다. 더 나아가 ‘도로 열린우리당’ 비판에 대한 대선주자들의 적극적인 대응까지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범여권의) 9할이나 되는 열린우리당이 거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시민사회(세력)에 많은 몫을 내준 것은 살신성인의 자세로, 국민들은 이런 대통합을 이뤄낸 데 대해 평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독자 행보에 대해서도 “결국 국민의 바람이나 국민의 여론에 따라 움직이게 되지 않겠느냐”며 우회적으로 신당 합류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2차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노무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핵 문제가 정상회담의 부담이 돼선 안 된다. 핵 문제는 기본적으로 6자 회담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예방을 받고 “정상회담의 맥을 이어가게 된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범여권 대선 주자들은 앞다퉈 동교동을 찾고 있다. 11일 김 전 대통령의 도쿄 피랍 생환 34주년 행사에는 손학규·이해찬·정동영·김두관 후보가 참석해 저마다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13일 출판기념회를 여는 자신의 책에 추천 글을 써준 데 대한 답례 명목으로 동교동을 방문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