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 한나라당 경선관리위원장(왼쪽 서있는 이)이 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당 원로 긴급모임에서 “대선승리를 위해선 경선 이후 화합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경선이 과열돼 혼탁해지는 것을 막고 경선 결과에 무조건 승복한다는 데 합의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 양쪽의 원로들은 16일, 경선이 과열되는 것을 막고 경선 결과에 무조건 승복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연 오찬 회동에서 △모든 후보가 경선 결과에 흔쾌히 승복하고 △투표를 앞둔 지나친 과열·혼탁상을 방지하며 △경선 뒤 당의 단합과 결속을 위해 정권 창출에 앞장서겠다는 3개항의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날 모임은 경선이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자칫 당이 쪼개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회동을 주선한 박관용 당 경선관리위원장은 “경선 뒤 양쪽이 다시 하나가 되고, 경선에 깨끗이 승복하도록 원로들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양쪽이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며 격렬히 맞서고 있어, 이들의 합의가 ‘요식행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한편, 박관용 위원장은 17일 이 후보 쪽 박희태·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과 박 후보 쪽 홍사덕·안병훈 공동선대위원장의 회동도 주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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