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경선 방법과 일정
민주노동당, 첫 대선후보 경선 나흘째
전국 11개 권역 나눠 차례로 5일씩 온·오프 투표
비공식 여론조사 “권영길·노회찬 30% 심상정 20%” 창당 이래 처음으로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는 민주노동당이 오는 24일 제주도에서 첫 개표를 실시한다. 제주도에 이어 이번 주말엔 광주·전남, 대구·경북에서도 개표가 진행된다. 각 후보 진영은 ‘초반 3연전’의 승패가 판세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이들 지역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서로 1위라고 주장하는 권영길·노회찬 후보와, 맹추격을 벌이는 심상정 후보의 득표력이 곧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 경선 방식=투표는 온라인·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오프라인 투표는 전국 지역위원회 193곳과 당원 30명 이상의 사업장에 설치된 현장 투표소 34곳 등 모두 227곳에서 실시된다. 민주노동당 당원의 70%가 봉급생활자임을 감안해 오전 9시 문을 연 투표소는 밤 10시까지 불을 밝힌다. 온라인 투표는 당의 투표시스템에 로그인한 뒤 휴대전화로 인증번호를 받아 입력하는 방식으로 치뤄진다. 당 선관위는 이번 경선에선 투표 참여자가 4만여명(투표율이 80%대)에 이르고, 이중 90%가 온라인을 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노동당은 전국을 11개 권역별로 나눠 각 5일 동안 순차적으로 투표를 진행한다. 첫째날엔 후보들의 합동 기자회견이 있고, 마지막 5일째에 개표와 선출대회가 실시된다. ‘일하는 당원들’을 고려해 민주노동당은 마지막 날 개표를 퇴근 시간 이후로 잡았다. ■ 경선 판세는? =각 후보는 득표전략을 위해 자체적으로 비공식 여론조사를 실시해왔다. 세 후보 진영의 말을 종합하면, 권영길·노회찬 후보는 30% 중반대를 달리고 있고, 심 후보는 20%대에서 맹추격 중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남·광주·전남 등은 권 후보, 대전·충남·강원 등은 노 후보, 제주·전북·충북 등에선 심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내에선 선거인단의 43%를 차지하는 수도권 표심이 이번 선거를 가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당내 최대 정파인 ‘자주파’가 권 후보 지지를 결정함에 따라, 자주파가 우세한 경기·인천 등에서 밑바닥 당원들이 지도부의 결정을 얼마나 따를지가 관심사다. 이번 선거의 큰 특징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끼리 결선 투표를 치른다는 점이다. 3위 후보의 지지층이 결선 투표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1차 투표의 1등 후보를 떨어뜨릴 수 있다. 당내에선 정파 결집도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2차 선거에 자주파의 지지를 얻은 권 후보가 오르더라도 ‘평등파’로 분류된 노회찬-심상정 후보의 지지층이 반드시 힘을 합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정파보다는 인물 위주의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주파의 특정 후보 지지선언으로 불거진 정파선거 논란에 이어, 최근 권영길-노회찬 후보 사이에 벌어진 네거티브 공방은 선거 분위기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 과열 분위기는 자주파 대 비자주파의 구도를 더 선명하게 하면서 각 정파의 결집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유주현 조혜정 기자 edigna@hani.co.kr
비공식 여론조사 “권영길·노회찬 30% 심상정 20%” 창당 이래 처음으로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는 민주노동당이 오는 24일 제주도에서 첫 개표를 실시한다. 제주도에 이어 이번 주말엔 광주·전남, 대구·경북에서도 개표가 진행된다. 각 후보 진영은 ‘초반 3연전’의 승패가 판세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이들 지역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서로 1위라고 주장하는 권영길·노회찬 후보와, 맹추격을 벌이는 심상정 후보의 득표력이 곧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 경선 방식=투표는 온라인·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오프라인 투표는 전국 지역위원회 193곳과 당원 30명 이상의 사업장에 설치된 현장 투표소 34곳 등 모두 227곳에서 실시된다. 민주노동당 당원의 70%가 봉급생활자임을 감안해 오전 9시 문을 연 투표소는 밤 10시까지 불을 밝힌다. 온라인 투표는 당의 투표시스템에 로그인한 뒤 휴대전화로 인증번호를 받아 입력하는 방식으로 치뤄진다. 당 선관위는 이번 경선에선 투표 참여자가 4만여명(투표율이 80%대)에 이르고, 이중 90%가 온라인을 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노동당은 전국을 11개 권역별로 나눠 각 5일 동안 순차적으로 투표를 진행한다. 첫째날엔 후보들의 합동 기자회견이 있고, 마지막 5일째에 개표와 선출대회가 실시된다. ‘일하는 당원들’을 고려해 민주노동당은 마지막 날 개표를 퇴근 시간 이후로 잡았다. ■ 경선 판세는? =각 후보는 득표전략을 위해 자체적으로 비공식 여론조사를 실시해왔다. 세 후보 진영의 말을 종합하면, 권영길·노회찬 후보는 30% 중반대를 달리고 있고, 심 후보는 20%대에서 맹추격 중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남·광주·전남 등은 권 후보, 대전·충남·강원 등은 노 후보, 제주·전북·충북 등에선 심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내에선 선거인단의 43%를 차지하는 수도권 표심이 이번 선거를 가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당내 최대 정파인 ‘자주파’가 권 후보 지지를 결정함에 따라, 자주파가 우세한 경기·인천 등에서 밑바닥 당원들이 지도부의 결정을 얼마나 따를지가 관심사다. 이번 선거의 큰 특징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끼리 결선 투표를 치른다는 점이다. 3위 후보의 지지층이 결선 투표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1차 투표의 1등 후보를 떨어뜨릴 수 있다. 당내에선 정파 결집도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2차 선거에 자주파의 지지를 얻은 권 후보가 오르더라도 ‘평등파’로 분류된 노회찬-심상정 후보의 지지층이 반드시 힘을 합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정파보다는 인물 위주의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주파의 특정 후보 지지선언으로 불거진 정파선거 논란에 이어, 최근 권영길-노회찬 후보 사이에 벌어진 네거티브 공방은 선거 분위기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 과열 분위기는 자주파 대 비자주파의 구도를 더 선명하게 하면서 각 정파의 결집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유주현 조혜정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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