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예비경선을 통과한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후보가 5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예비경선 당선자 발표식에서 천정배, 추미애, 김두관, 신기남 후보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
모두 5명의 본경선 진출자를 가려낸 6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예비경선은 본경선의 향배를 점쳐볼 수 있는 가늠자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이번 예비경선이 1인2표제 여론조사였고, 득표수를 공개하지 않아 본경선 `자격시험'의 특수성을 띠고 있지만 그 결과가 판세의 미묘한 변화추이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경선 구도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여러 주자가 난립했던 예비경선이 정리되면서 본선 진출자가 손학규, 정동영 후보로 대표되는 `비노(非盧) 그룹과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후보 트로이카 체제의 `친노'로 사실상 양분되면서 본경선의 성격이 `친노 대 비노'의 한판승부로 치러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지켜온 손학규 후보가 예상대로 수위를 차지함으로써 `대세론'의 근거가 일정 정도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2위인 정동영 후보와의 격차가 `근소'한 것으로 알려져 내용상으로는 대세론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정 후보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는 향후 본경선이 힘의 과도한 쏠림 없이 양강(兩强) 사이에 `건곤일척'의 세대결로 치달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나라당 경선에서도 입증됐듯이 경선 룰 논쟁의 핵인 여론조사의 도입을 놓고 손 후보와 정 후보는 본경선 초반부터 마주 달리는 기차처럼 `사생결단'식의 힘겨루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손학규 대세론'이냐 `정동영 역전극'이냐 = 컷오프 통과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손학규 후보의 `대세론'이 주춤해졌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여론 지지도를 보여온 손 후보가 당초 압승을 거둘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2위 후보와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탓이다.
반대로 범여권의 적통성을 강조하며 `적자론'으로 맞서고 있는 정동영 후보는 근소한 표차로 손 후보를 추격하는데 성공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차례 전국단위의 선거를 치르며 다져온 조직기반이 상당한 위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예비경선을 계기로 대세론을 확실히 굳히려던 손 후보의 전략은 차질을 빚을 공산이 커졌고, 반대로 정 후보는 `언제든 역전 가능한 2등' 전략을 유지하면서 본경선에서 `역전'을 기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손학규 대세론'의 기세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본경선의 판세는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비록 예비경선이기는 하지만 `불모지'인 대통합민주신당에서 친신만고 끝에 일궈낸 1위라는 상징성이 그간 손학규 캠프행을 저울질해오던 부동층의 이동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관망파 현역의원들의 손 캠프행도 점쳐볼 수 있다. 1인2표제가 적용된 이번 예비경선에서 1순위표의 상당수가 손 후보 쪽으로 가고 정 후보는 주로 2순위표를 받았다는 게 각 캠프의 공통된 분석이다. 가급적 `될 사람은 밀어주자'는 차원에서 1,2위 후보를 중심으로 교차투표를 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1인1표제로 치러지는 본경선에서 손 후보의 1순위표 지지가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2순위표 지지가 많은 정 후보는 예비경선 만큼의 `성적'을 올릴 것으로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 후보측은 이번 예비경선 결과를 근거로 여론조사 도입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경선시스템이 사실상 `조직표'에 의해 좌우되면서 민심과의 괴리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여론조사 반영을 적극 주장하고 있는 것. 손 후보측 김부겸 의원은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인구에 비해 선거인단 신청규모가 과다 또는 과소함에 따라 지역에 따라서는 반영비율 편차가 8배나 왜곡될 수 있다"며 "분명히 말하지만 손 후보는 (범여권 경선의) 들러리를 서기 위해 온 게 아니라 희망을 주기 위해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노후보 단일화 변수되나 =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후보 등 `친노 3인방'의 본선 진출에 따라 경선판도에 `친노 대 비노그룹'간의 대립축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각을 세우거나 차별화를 꾀하는 손학규 정동영 후보와 참여정부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친노주자군이 맞대결하는 구도로 갈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손 후보는 비노 대표주자로서의 입지를 구축하는 차원에서 노 대통령을 집중 타깃으로 잡을 가능성이 커, 친노주자들과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주목되는 대목은 친노 3인방의 후보단일화 여부. 이미 단일화 원칙에 합의한 이들 주자는 예비경선 결과를 토대로 단일화 논의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들 주자와 손학규 정동영 후보 등 선두주자들간의 표 격차가 크게 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지지층의 단일화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친노진영의 한 관계자는 "이들 3인의 지지표를 합칠 경우 손후보나 정후보의 개별 지지율을 앞선다"며 "단일화를 이뤄낸다면 해볼 만한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5선 의원으로서 정치경륜이 풍부한 이 후보는 `장자(長子)론'을 앞세워 단일화 논의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7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 유 후보를 상대로 친노후보 단일화를 정식 제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컷 통과 순위가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후보로 드러났지만 이 후보가 압도적 득표격차를 보이고 있는지가 미지수여서 후보간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이들 3인이 단일화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시기와 방법론에서는 이견이 크다. 이해찬 한명숙 후보는 15일 본경선 실시 이전에 단일화 협상을 마무리짓자는 입장인 반면, 유시민 후보는 본경선 초반 제주.울산.강원.충북 4연전을 치른 뒤 그 결과에 따라 후보 단일화를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에 따라 예비경선을 계기로 대세론을 확실히 굳히려던 손 후보의 전략은 차질을 빚을 공산이 커졌고, 반대로 정 후보는 `언제든 역전 가능한 2등' 전략을 유지하면서 본경선에서 `역전'을 기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손학규 대세론'의 기세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본경선의 판세는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비록 예비경선이기는 하지만 `불모지'인 대통합민주신당에서 친신만고 끝에 일궈낸 1위라는 상징성이 그간 손학규 캠프행을 저울질해오던 부동층의 이동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관망파 현역의원들의 손 캠프행도 점쳐볼 수 있다. 1인2표제가 적용된 이번 예비경선에서 1순위표의 상당수가 손 후보 쪽으로 가고 정 후보는 주로 2순위표를 받았다는 게 각 캠프의 공통된 분석이다. 가급적 `될 사람은 밀어주자'는 차원에서 1,2위 후보를 중심으로 교차투표를 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1인1표제로 치러지는 본경선에서 손 후보의 1순위표 지지가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2순위표 지지가 많은 정 후보는 예비경선 만큼의 `성적'을 올릴 것으로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 후보측은 이번 예비경선 결과를 근거로 여론조사 도입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경선시스템이 사실상 `조직표'에 의해 좌우되면서 민심과의 괴리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여론조사 반영을 적극 주장하고 있는 것. 손 후보측 김부겸 의원은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인구에 비해 선거인단 신청규모가 과다 또는 과소함에 따라 지역에 따라서는 반영비율 편차가 8배나 왜곡될 수 있다"며 "분명히 말하지만 손 후보는 (범여권 경선의) 들러리를 서기 위해 온 게 아니라 희망을 주기 위해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노후보 단일화 변수되나 =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후보 등 `친노 3인방'의 본선 진출에 따라 경선판도에 `친노 대 비노그룹'간의 대립축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각을 세우거나 차별화를 꾀하는 손학규 정동영 후보와 참여정부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친노주자군이 맞대결하는 구도로 갈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손 후보는 비노 대표주자로서의 입지를 구축하는 차원에서 노 대통령을 집중 타깃으로 잡을 가능성이 커, 친노주자들과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주목되는 대목은 친노 3인방의 후보단일화 여부. 이미 단일화 원칙에 합의한 이들 주자는 예비경선 결과를 토대로 단일화 논의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들 주자와 손학규 정동영 후보 등 선두주자들간의 표 격차가 크게 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지지층의 단일화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친노진영의 한 관계자는 "이들 3인의 지지표를 합칠 경우 손후보나 정후보의 개별 지지율을 앞선다"며 "단일화를 이뤄낸다면 해볼 만한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5선 의원으로서 정치경륜이 풍부한 이 후보는 `장자(長子)론'을 앞세워 단일화 논의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7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 유 후보를 상대로 친노후보 단일화를 정식 제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컷 통과 순위가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후보로 드러났지만 이 후보가 압도적 득표격차를 보이고 있는지가 미지수여서 후보간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이들 3인이 단일화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시기와 방법론에서는 이견이 크다. 이해찬 한명숙 후보는 15일 본경선 실시 이전에 단일화 협상을 마무리짓자는 입장인 반면, 유시민 후보는 본경선 초반 제주.울산.강원.충북 4연전을 치른 뒤 그 결과에 따라 후보 단일화를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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