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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2등으로 치고 나온 심상정 그는 누구인가

등록 2007-09-09 19:59수정 2007-09-09 23:56

심상정
심상정
금속노조서 기반 다져
낮은 인지도 극복과제
저 멀리 앞서가는 1등보다, 2등으로 치고 나온 3등이 흥미롭다. ‘경선 흥행사’ 심상정(48) 후보가 대선배 권영길(66) 후보와 마주 보고 우뚝 섰다.

심상정 후보는 경선 전만 해도 권영길·노회찬 후보에 한참 뒤진 3등이라고 여겨졌다. 심 후보는 지난해 말 당내 기관지 <진보정치>가 당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고작 7%의 지지밖에 얻지 못했다.

‘확정된 3등’으로 여겨졌지만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놀라운 성장을 계속했다. 가장 먼저 개표를 한 제주도에서 한 표 차로 3등을 하더니, 대구·경북에선 노 후보를 꺾고 2위를 차지했다. 선거인단 전체 숫자가 절반을 넘기는 분기점이던 울산 지역에선 누적 집계 결과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충북에선 권 후보마저 누르고 1등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심 후보 자신은 이것을 ‘심바람’이라고 했다.

심 후보의 선전 이유로는 탄탄한 정책 준비가 첫손으로 꼽힌다. 심 후보는 경선 출마 선언 이후 매주 두세 차례씩 꾸준히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당원들을 위한 정책공약집도 모두 세 가지로 만들어 수천 부씩 배포했다. 각종 토론회 등에선 “역전이 필요하다”, “정파선거는 세도정치” 같은 솔직하고 명쾌한 메시지로 당원들을 자극했다. 금속노조 사무처장 출신으로서, 민주노총 창립 당시 간부를 지낸 ‘중앙파’를 기반으로 지역에서 조직을 확장한 전략도 주효했다. 중앙파 조직은 특히 울산·경남 등 권 후보의 입김이 센 지역에서 ‘선방’하면서 권 후보를 압박했다.

심 후보는 경선 기간 내내 자신을 ‘미래’라고 정의했다. 권 후보가 ‘과거’라면, 노 후보는 ‘현재’요, 자신은 ‘미래’이니 미래에 표를 던지라고 했다. 경선 기간 내내 심 후보와 2위 자리를 다퉜던 노회찬 후보도 9일 열린 선출대회에서 “심 후보가 바짝 추격하는 것을 보면서 당의 희망과 미래를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점은 그의 과제로 남아 있다. 당찬 ‘여반장’ 이미지를 넘어서 화합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너른 그릇’으로 여겨질 수 있도록 역량을 더 갈고닦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심 후보는 서울대 역사교육과 출신으로, 노동운동에 투신해 금속노조에서 잔뼈가 굵었다. 2004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온 뒤 재정경제위원회에서 탁월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당원들과 대중의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지난해엔 한-미 자유무역협정 반대 투쟁의 선봉장으로 나서 정부 주장의 허점을 파고들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겨레 후보검증] 심상정, 유권자 질문에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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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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