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정동영 통합신당후보 지지율 첫 1위 ‘꽃가루 효과’

등록 2007-09-19 08:53수정 2007-09-19 10:20

대통합민주신당 지역별 선호도.
대통합민주신당 지역별 선호도.
[한겨레 여론조사]보름 남짓만에 갑절 올라 31%
손학규, 전 지역서 빠져…호남서 정에 36%p 뒤져
‘단일 친노’ 이해찬, 3.5%p 오른데 그쳐 바람 약해
17일 실시한 <한겨레> 여론조사에서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경선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가장 눈에 띈다. 그동안 거의 모든 조사에서 손학규 후보에게 상당한 차이로 밀렸던 정 후보가 이번 조사에선 지지율이 치솟으면서 비록 오차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손 후보를 단숨에 추월했다. 정 후보는 전체 대선주자 선호도, 통합신당내 3인 후보간 선호도, 범여권 후보 적임도,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와의 가상대결 등 모든 항목에서 범여권 주자들중 1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의 약진은 ‘주말 4연전’으로 치러진 1차 지역 경선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데 따른 이른바 ‘꽃가루 효과’로 분석된다. ‘꽃가루 효과’란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승자에게 꽃가루 세례가 쏟아지면서 지지율이 치솟는 현상을 정치권에서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정 후보는 통합신당 세 주자간 선호도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일 12.8%에서 이번에 31.2%로 무려 18.4%포인트가 올랐다. 보름 남짓만에 갑절이 오른 셈이다. 전국적으로 고루 올랐지만 특히 31.3%포인트나 솟은 호남권의 상승이 눈에 띈다. 경기(21.1%포인트)와 충청권(21.3%포인트), 영남권(16.5%포인트)에서도 꽤 상승했다. 통합신당 경선이 3자 대결로 압축되면서 그동안 부동층으로 머물렀던 범여권 지지층이 상당수 정 후보에게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 후보의 상승세는 호남표의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른바 ‘전략적 선택’에 능한 호남의 지지층이 정 후보를 대안으로 보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얘기다. 누가 나서도 이명박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왕이면 호남 출신인 정 후보를 내세우는 게 낫지 않느냐는, 차선의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전체 대선주자 지지도.
전체 대선주자 지지도.

손학규 후보의 경우 통합신당내 선호도는 31.4%에서 28.8%로 빠졌다. 서울에서만 1.8%가 올랐을 뿐, 다른 모든 권역에서 지지율이 미세하게 하락했다. 호남권에서도 1.4%포인트 떨어졌다. 지지율 하락 추세가 크진 않지만, 지역별 표성향 등을 살펴보면 손 후보는 상당한 위기 국면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102명이 응답한 호남 지역 지지율 추이를 보면 손학규 후보는 17.9%에 그친 반면, 정동영 후보는 절반이 넘는 54.5%에 달했다. 이해찬 후보는 9.1%였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29일로 예정된 광주·전남 경선에서 손 후보가 1위를 차지하기는 난망한 셈이다. 광주·전남 경선에서도 손 후보가 밀릴 경우 만회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이해찬 후보의 경우 통합신당내 후보간 선호도 조사에서 12.9%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 1일 조사의 9.4%에서 3.5%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친노 후보 단일화의 효과가 예상과 달리 미미한 셈이다. 이 후보의 12.9% 지지율은, 지난 1일 조사에서 이해찬·유시민·한명숙 세 친노 후보의 지지율 합계인 20.1%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여론조사 상으로는 친노 후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는 없었고, 오히려 표의 이탈이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와 통합신당 지지층이 중심이 된 당내 경선 결과가 꼭 일치하리란 법은 없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관련기사
▶ 정동영, 손학규 제치고 첫 1위로 올라서
▶ 범여주자-이명박-권영길 ‘3파전’ 가상 대결
▶ ‘노대통령, 변양균씨 파문 사과’ 찬-반 팽팽
▶ 손학규 “김영삼 정부가 민주정부 1기” 발언 논란
▶ ‘위기의 손학규’ 밑바닥 지지층 다지기 실패?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