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 민주신당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광주·전남지역 여론은 최근 급한 굴곡을 보였다. 범여권 합류 이전부터 줄곧 1위를 달리던 손학규 후보는 이달 초 예비경선을 고비로 지지율이 꺾였고, 정동영 후보가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지역신문인 <광주드림>과 한백리서치연구소가 지난 17일 광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정 후보가 43.4%의 지지를 얻어, 26.4%의 손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17%포인트의 상당한 격차다. 이해찬 후보는 11.6%에 그쳤다. 정 후보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본선 경쟁력 평가에서도 38.9%로 손 후보(23.0%)를 제쳤다. 정 후보가 경선 초반 4연전에서 1위를 차지한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1일 실시된 <주간조선>·메트릭스 여론조사에서도 정 후보가 선두를 달렸다. 광주(211명)에서는 정 후보(34.8%)와 손 후보(33.8%)의 지지율이 비슷했지만, 전남(307명)에서는 정 후보의 지지율(38.1%)이 손 후보(30.6%)보다 높았다. 예비경선 이전인 지난달 31일 <무등일보>·정보리서치가 광주·전남 지역 5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손 후보 23.5%, 정 후보 19.7%로, ‘손학규 대세론’이 유지됐던 것과 사뭇 다르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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