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면담 무산과 상관없이 미국·러시아·중국·일본 등 4개국 방문을 추진중이라고 4일 한나라당이 밝혔다.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 차질로 미국 방문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10월에 2곳, 11월에 2곳을 잇따라 방문하는 ‘4강 외교’(미국·러시아·일본·중국)는 계속 추진한다”고 말했다. 애초 14일 출국 예정이던 미국 방문 일정은 1~2주 정도 연기될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 무산 여파로, 이 후보 쪽은 굳이 국가원수를 만나는 데 몰두하지 않고, 정·재계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면서 경제외교 등을 강조하는 형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명박 후보는 이날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이 무산된 것에 관해 “원래 정상을 만날 목적이 아니었다. 경제, 자원 외교는 계속해 가겠다”고 말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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