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한나라, 각 안세우면 별 영향 없을 것”
“평화 부각…범여권 후보 따라붙을 것”

등록 2007-10-05 19:51수정 2007-10-06 01:08

대통령 선거 및 정상회담 후속 일정
대통령 선거 및 정상회담 후속 일정
정상회담 ‘훈풍’, 이명박 대세론 흔들까

‘10·4 공동선언’으로 촉발된 한반도 정세 변화는 12월19일 17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당장 10월 중에는 정상회담 후속 조처가 이어지고, 11월에는 총리 회담, 국방장관 회담이 기다리고 있다. 북-미 관계도 급진전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전문가팀이 11일 북한을 방문해 핵 불능화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국회 비준동의를 둘러싼 여야의 대립도 예상된다.

정치와 대외 관계는 맞물릴 수밖에 없다. 더구나 최근 한반도 변화는 대통령선거 기간과 정확히 일치한다. 정가의 관심은 당연히 ‘이명박 대세론이 흔들릴 것인가?’로 쏠리고 있다. 바꿔서 말하면, ‘범여권 주자들이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된다.

변수 안된다- 감당못할 내용 없고 범여권 경선파행…추격 동력 잃어
큰 변수된다-‘평화 바람’ 불 것…노대통령 지지상승 반사이익도 기대


정치 전문가들의 견해는 갈렸다.

“직접적이고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정상회담 내용보다는 어떻게 대응하느냐의 문제다. 그런데 한나라당도 크게 반대하지 않는다. 대선 쟁점으로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반면에 정상회담 성과를 확대 재생산해야 하는 범여권은 경선 파행으로 동력을 잃고 있다. 1992년 미국 대선에서 냉전의 승리자인 아버지 부시 대신, 경제를 내세운 클린턴을 미국 국민들이 선택했다. 우리나라의 이번 대선에서 비슷한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박성민 ‘민기획’ 대표) 박성민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반대로 이명박 후보는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이 불발된 사건 때문에 지도자로서의 이미지가 흔들릴 수는 있다고 분석했다. 조금 손해를 보는 정도라는 것이다.

“영향을 끼칠 것이다. 북한이 우리의 살 길과 맞닿아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재벌들도 자본 논리에 따라 경협 활성화에 찬성한다. 다음 대통령은 단순히 경제가 아니라, 남북연합 시대의 대통령일 수도 있다고 유권자들이 생각하게 될 것이다. 때마침 신당과 민주당의 후보가 선출되고 범여권 후보가 확정된다. 국회에서 이명박 후보 검증도 시작된다.”(김능구 ‘이윈컴’ 대표) 김능구 대표는 “결국 한나라당과 범여권의 격차는 좁혀지고 경쟁하는 구도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사자인 정치인들의 견해도 대체로 엇갈렸다. 아무래도 ‘기대치’를 반영한 분석이 많았다. 한나라당은 영향이 없을 것으로 봤다. 정상회담 이전에는 ‘조심해야 한다’는 경계론도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뒤에는 ‘그 정도면 감당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비핵화, 납북자 문제에선 미흡하지만, 전체적인 스탠스는 우리와 같다. 국민들도 차분하다. 대선에 큰 영향이 있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박진 의원)

“각을 세우면 세울수록 영향이 커질 것이다. 있는 그대로 평가하면 별 영향이 없을 것이다. 당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잘못만 저지르지 않으면 된다.”(남경필 의원)

반면, 범여권은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전망하기보다는, 어떻게든 활용을 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였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오충일 대표는 5일 정상회담 후속대책 마련을 위한 ‘5당 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수구냉전적 사고를 가진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신당의 경선 주자들은 정상회담 ‘특수’를 활용하려 애썼다. 특히 이해찬 후보가 발빠르게 움직였다. 이 후보는 10·4 선언 당일 오후 국회 기자실에서 직접 브리핑에 나섰다. 그는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세력이 집권해야 그동안의 성과를 계속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를 돕는 이화영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가 40% 이상 다시 올라갈 것”이라며 “이 후보에게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방송>은 5일 ‘9시 뉴스’에서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53.7%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35.1%를 기록한 <한국방송>의 지난 8월10일 조사 때보다 18.6% 포인트가 상승한 수치다. 이날 <에스비에스> ‘8시 뉴스’ 조사에서도 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43.4%를 기록했다.

그러나, 햇볕정책에 관한한 정동영·손학규 후보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각 캠프 관계자들은 특별히 유불리를 계산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성한용 선임기자, 조혜정 기자 shy9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