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누적득표 56.1%로 1위…오늘 가처분 결정 변수
민주당의 대통령후보로 이인제 후보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 후보는 14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누적득표(56.1%) 1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이 후보는 16일 발표되는 여론조사(9600여표) 및 대의원 경선(4800여명) 결과와 무관하게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될 게 확실하다.
민주당은 광주·전남 경선을 끝으로 지역별 순회경선을 마무리짓고 15일까지 여론조사(15% 반영)를 벌인 뒤, 16일 일산 킨텍스에서 후보자 선출대회를 열어 대통령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이 후보는 1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진 광주·전남 경선에서 유효투표 1만8880표 가운데 1만1664표(61.8%)를 얻어, 6078표(32.2%)에 머문 김민석 후보를 5586표차로 따돌렸다. 신국환 후보는 586표(3.1%), 장상 후보는 552표(2.9%)에 그쳤다.
이 후보는 누적득표에서 2만8175표(56.1%)를 기록해 1만1597표(23.1%)를 얻은 2위 김민석 후보와 표차를 1만6578표로 벌렸다. 신 후보와 장 후보는 각각 4909표(9.8%)와 2374표(4.7%)로 3,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막판 변수가 남아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다가 후보직을 사퇴한 조순형 의원과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신국환·장상 후보가 경선절차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며 지난 12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경선절차 중지’ 가처분신청을 냈기 때문이다. 조 의원 등은 “전북지역 선거인단 1만4700명이 누락됐고, 서울 강서지역 선거인 4600명의 명의가 도용됐다”며 경선 자체가 무효임을 주장하고 있다. 남부지법은 15일 가처분신청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나 결정적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더라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후보 단일화에 적극 임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1~2%대의 낮은 지지율 탓에 주도권을 행사하기가 쉽지 않다. 또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이 후보로선 박상천 대표 등 당권을 쥐고 있는 호남권 세력의 견제를 돌파해야 한다. 이 후보로선 ‘경선 불복’의 멍에를 벗고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보인다.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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