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지명대회에서 후보로 선출된 뒤 손학규·이해찬 경선후보의 손을 잡고 단상 앞으로 나오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정동영 일문일답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는 15일 후보자 지명대회가 끝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우선 당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여러 정치 세력의) 연합체 성격으로 출발한 통합신당을 오늘부터 용광로로 만들어 12월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선거대책본부를 어떻게 꾸릴 것인가? 손학규, 이해찬 후보한테 선거대책위 일을 맡아 달라고 요청할 것인가?
=그렇게 하겠다. 대회가 끝날 때 두 후보께 만나서 얘기 나누고 싶다, 연락드리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를 중심에 세우고 모두 하나가 되어 대선을 치르도록 하겠다. (대선까지) 60일밖에 없기 때문에 당을 빠른 속도로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선거체제를 갖추겠다.
-경선 과정이 전례 없이 치열했고, 경찰 수사까지 가게 됐다. 당내 화합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있나?
=원래 선거는 열이 나게 돼 있다. 맥없는 선거보다는 치열한 선거에서 에너지가 발생한다. 선거 과정에서 이러저러한 시시비비는 지엽말단이다. 본질은 이해찬, 손학규 후보가 만들고 싶은 나라의 꿈을 정동영이 도구가 돼 이루겠다는 큰 틀에서의 협력이다.
-후보 단일화의 방법과 시기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혀 달라.
=통합신당 의원 141명이 하나가 되는 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일이고, 민주개혁평화세력의 범주에 들어가는 모든 사람이 힘을 합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 그것은 국민 의사와 요구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 후보는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거듭된 질문에는 “오늘은 이 정도로 하자”며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에 대한 경쟁력은 무엇인가?
=시대정신이다. 새로운 변화를 통해 양극화를 해소하고, 한반도 평화협정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다. 이것은 그분(정 후보는 계속 이 후보를 ‘그분’이라고 지칭했다)의 인생 역정에는 남북 문제를 고민해본 흔적도 없고 철학도 없다. 그분은 인생을 돈과 땅을 추구하며 살아온 분이라 서민의 고통을 알 리 없다. 저는 이 시대가 그분의 노동관, 시장경제관, 인간관, 여성관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선은 저 개인의 경쟁력이 아니라, 미래 세력과 과거 세력의 마지막 한판 승부가 될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도 관심사다. =기자회견이 끝나면 두 분께 감사 전화를 드리겠다. 기회가 된다면 찾아뵐 생각도 갖고 있다. 저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적통성을 갖고 있는 후보라고 감히 생각한다. 두 분의 협력을 얻고 싶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시대정신이다. 새로운 변화를 통해 양극화를 해소하고, 한반도 평화협정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다. 이것은 그분(정 후보는 계속 이 후보를 ‘그분’이라고 지칭했다)의 인생 역정에는 남북 문제를 고민해본 흔적도 없고 철학도 없다. 그분은 인생을 돈과 땅을 추구하며 살아온 분이라 서민의 고통을 알 리 없다. 저는 이 시대가 그분의 노동관, 시장경제관, 인간관, 여성관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선은 저 개인의 경쟁력이 아니라, 미래 세력과 과거 세력의 마지막 한판 승부가 될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도 관심사다. =기자회견이 끝나면 두 분께 감사 전화를 드리겠다. 기회가 된다면 찾아뵐 생각도 갖고 있다. 저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적통성을 갖고 있는 후보라고 감히 생각한다. 두 분의 협력을 얻고 싶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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