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거듭 ‘서부벨트 구축론’과 ‘충청권 대통령론’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주의라는 비판을 받더라도 자신의 고향인 충청권 지지를 끌어내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충청인 문화 큰 마당’에 참석해, “헌정사상 최초로 충청출신 대통령이 배출될 때가 됐다”며 “중용을 미덕으로 하는 충청도가 서부벨트 구축의 구심점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일종의 변형된 ‘충청권 역할론’이다.
그는 지난 18일 대전지역 기자간담회에서도 “호남을 뛰어넘어 충청과 경기도의 서부벨트를 지역적 지지기반으로 하면서 전국의 노동자, 농어민, 중소상공인 등 서민·중산층의 사회경제적 이익을 대변할 것”이라며 “서부벨트가 구축되고 충청 출신 대통령이 등장하면 한나라당 보수세력 대 민주당 중도개혁세력의 양대 산맥으로 한국정치가 진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23일 ‘버스투어 출정식’을 열고 자신의 고향인 충청권을 시작으로 서해안과 남해안을 돌아 영남권을 훑는 ‘L자형 버스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이기훈 대변인은 “11월 중순까지 10여 차례 버스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대승을 거둔 것에 견줘 ‘거북선대첩투어’라고 이름지었다”고 말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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