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이회창, 대선출마 고민 이유는? ‘대선 뒤엔… ’

등록 2007-10-29 21:16수정 2007-10-29 21:36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지지모임인 ‘희망나라 국민포럼’ 소속 회원들이 29일 오후 이 전 총재의 서울 남대문 사무실 앞에서 대선출마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 prince@hani.co.kr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지지모임인 ‘희망나라 국민포럼’ 소속 회원들이 29일 오후 이 전 총재의 서울 남대문 사무실 앞에서 대선출마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 prince@hani.co.kr
내년 총선 내다보며 출마 저울질
측근 “결심 그렇게 늦진 않을 것”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언제 어떤 조건에서 자신의 결심을 밝힐까?

이 전 총재는 29일에도 서울 남대문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서빙고동 자택에 머물렀다. 최근엔 특별한 외부 일정도 잡지 않고 있다. 이날 이 전 총재의 남대문 사무실 주변에선 지지모임인 ‘희망나라 국민포럼’의 ‘대선 출마 촉구 집회’와, 민주계 인사들 모임인 ‘민주연대 21’의 ‘출마 움직임 규탄대회’가 나란히 열렸다.

이 전 총재의 이흥주 특보는 “이 전 총재가 본인의 모든 정치생명을 걸고 결단하는 문제에 대해 무겁게 장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 전 총재의 출마 여부 결단 시점에 대해 그는 “무한정 고심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렇게 늦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가 출마 여부를 쉽게 정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이유는, 단지 출마 시기를 저울질한다는 의미보다는 대선 이후의 행보까지 고려하기 때문일 것이란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현재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50%를 넘는 지지율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선 이 전 총재가 출마하더라도 당선되기가 어렵다. 그의 한 측근 인사는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 …”라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 쪽의 상당수 인사들은, 이 전 총재가 특별한 의사 표현을 하지 않고 있다가 이 후보 지지율이 급락할 경우 출마 뜻을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상황이 올지는 현재로선 극히 불투명하다. 이명박 후보가 중도에 낙마할 가능성은 더욱 낮다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이회창 전 총재로선, 이번 대선에서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내년 4월의 총선까지 바라보고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할 수밖에 없으리란 관측이 제기된다. 내년 총선 이후까지 내다보면서 자신을 주축으로 한 정치세력의 창출과 유지가 가능할지를 고민하리란 것이다. 지난 두차례 대선에서 이 전 총재와 가까웠던 한 인사는 “바로 이 점에서 확신이 서지 않기에 이 전 총재는 쉽게 정치 재개를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의 정치 재개는 명분도 없고, 뒷받침할 세력도 없다는 지적이 많다. 박근혜 전 대표 쪽과의 연대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지는 회의적인 게 사실이다. 이 전 총재의 옛 측근은 “내년 총선까지 겨냥한다면 당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 재출마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도 중요한 변수다. 지난 27일 <불교방송>과 한국오피니언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재는 13.7%의 지지율로 이명박 후보(44.2%),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20.4%)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그의 한 측근은 “이 전 총재에 대한 지지세를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여론’이란 곧 재출마 선언의 ‘명분’과도 직결된다. 여론과 명분을 살필 시간은 대선 후보 등록일인 11월25~26일까지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