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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회창, 금명간 ‘무소속 출마’ 선언할 듯

등록 2007-11-05 14:33수정 2007-11-05 15:16

5일 오후 용산구 서빙고동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자택 앞에서 출마에 찬성하는 나라사랑 시민연대 구국결사대(왼쪽) 회원들과 반대하는 민주연대 21회원 등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용산구 서빙고동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자택 앞에서 출마에 찬성하는 나라사랑 시민연대 구국결사대(왼쪽) 회원들과 반대하는 민주연대 21회원 등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출마 여부를 놓고 지방에서 장고중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빠르면 5일 귀경, 금명간 `출마' 입장 표명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면서 D-44의 대선정국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특히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를 가정한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이 25%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후보측의 `구애'에도 불구, 박근혜 전 대표가 이 후보와의 면담을 사실상 거부해 한나라당내 `이-박' 갈등이 정국의 또 다른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박 전 대표측은 이재오 최고위원의 사퇴를 사실상 `화합' 수용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고, 이 후보측 내부에서도 갈등 수습을 위해 이 최고위원의 거취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금주중 갈등 수습의 실마리가 잡힐지 주목된다.

이 전 총재측 대변인 격인 이흥주 특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전 총재가 출마를 한다면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은 안되고, 창당은 시간적으로 어려우며, 다른 당에 업혀서 가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면서 "출마를 한다면 무소속 출마가 유일한 방안이다"고 밝혔다.

이 전 총재측은 대선 출마시, 기존의 정치권 인사외에 새로운 인물 및 제정당과의 연대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보는 "어느 한쪽을 배제하는 뺄셈의 정치가 아니라 포용과 화합이라는 덧셈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를 포함한 4자연대를 제안해 놓은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선후보는 라디오에 출연, "가고자 하는 길에 제가 갖고 있는 게 걸림돌이 된다면 과감히 던지겠다"면서 주중 이 전 총재와의 회동 추진 방침을 밝혔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이 전 총재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까지 설득에 설득을 하도록 노력을 하겠다"면서 "박 전 대표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더 없는 노력을 앞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측 내부에서는 관계 회복을 위해 박 전 대표측이 요구하는 이 최고위원의 2선후퇴 등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핵심 인사는 "박 전 대표측이 이 최고위원이 정말 반성하면 자리부터 내놓아야 한다고 하는데, 공식 사과 정도로 되겠느냐"며 "결국 극단의 처방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 핵심 의원들은 4일 밤 회동을 갖고 이 최고위원의 선(先)사퇴 입장을 재확인한데 이어 5일 낮에도 별도의 회동을 통해 향후 대응책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박 전 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비판한 이 최고위원의 공개 사과와 관련,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사과수용 거부의사를 밝혔다.

그는 또 이 후보측의 회동 제의에 대해서도 "굳이 만날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제가 정치 발전을 위해 승복까지 했는데 당이 왜 이렇게까지 됐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최근 박 전 대표 비판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개 사과했다.

한편 한겨레신문이 지난 3일 `리서치플러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재의 출마시 지지율은 26.3%로 38.7%를 기록한 이명박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동아일보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실시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명박 후보 41.5%, 이회창 전 총재 20.3%의 결과가 나왔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이 전 총재 출마시 지지율이 각각 16.0%(한겨레), 14.8%(동아)인 것으로 조사됐다.

황재훈 기자 j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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