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탁 민주노동당 대변인이 당의 대선전략 부재 등을 비판하며 14일 사임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13일 당 게시판에 사의를 밝히는 글을 올리면서 “당 지지율이 2위였던 게 불과 몇달 전”이라며 정체상태에 빠진 당의 상황을 지적하면서 “그런데도 당은 대선 전략도, 당원들의 의지를 불러낼 실력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14일 “문성현 대표에게 사임하겠다고 알렸다”며 “최근 한국노총에 사과공문을 보내고, 다시 철회하는 과정에서 지도부가 보여주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면서 더는 대변인직을 맡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최근 비정규직법 처리 과정에서 한국노총을 비판한 일을 사과했다가, 당 안팎의 격렬한 비난이 일자 이를 철회했다. 김 대변인은 전국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을 거쳐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을 지냈고, 지난 3월 당 대변인에 기용됐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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