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후보는 15일 "청와대는 민주노동당이 주도한 3당 합의 특검법안을 받아들여 실천으로 `사실'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권 후보는 이날 오전 천안에서 있은 충남선거대책본부 출범 및 충남미래비전 발표 기자회견에서 "청와대가 어제 삼성비자금 특검법안에 대해 재검토를 촉구한 것은 삼성특수권력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처사"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삼성 비자금 사건의 핵심은 이건희 회장 일가가 불법, 편법, 탈법 비자금을 만들어 이 사회를 오염시켰다는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해묵은 정경유착의 뿌리를 뽑지 못하면 재벌의 법질서 문란행위는 다시 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당 원내대표 합의로 발의된 삼성특검법안이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며 "(통과되지 못하면) 정동영 후보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충남도민께 드리는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를 환경수도로 만들고 충남 서북부 지역 화력단지를 대체 에너지단지로 육성하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충남도 5대 정책을 발표했다.
이우명 기자 lwm123@yna.co.kr (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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