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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집 한채 빼고 전재산 내놓겠다”

등록 2007-12-07 19:56수정 2007-12-07 23:03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7일, 300억원대의 전 재산을 사회에 헌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밤 <한국방송> 선거방송 연설에서 “우리 내외가 살 집 한 채만 남기고 가진 재산 전부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제 저의 남은 소망은 이웃을 돕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일”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먼저 제가 가진 것을 되돌려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진작부터 그러고 싶었지만 그동안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보류했다”며 “이런 일들이 모두 정리되었기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국민 앞에 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대통령 당락에 관계없이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사회 환원 방법과 절차에 대해 이 후보는 “주위의 좋은 분들과 의논해 결정하겠다”고만 밝혔는데, 공익재단이나 장학재단 설립 등이 예상된다.

지난달 25일 후보등록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이 후보의 재산은 총 353억8천만원 규모로 △논현동 토지(11억5천여만원) △논현동 주택(51억2천여만원) △서초동 영포빌딩(118억8천여만원) △서초동 상가(90억4천여만원) △양재동 영일빌딩(68억9천여만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후보는 또 자녀의 ‘위장취업’ 논란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한 뒤 “지난날의 잘못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사소한 일에서부터 스스로를 더 엄격히 경계하겠다”고 말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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