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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아득 “호남·충청서도 6위라니…”

등록 2007-12-20 19:31수정 2007-12-20 22:44

이인제 민주당 후보(오른쪽)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동안 박상천 대표가 얼굴을 매만지고 있다. 김종수 기자 <A href="mailto:jongsoo@hani.co.kr">jongsoo@hani.co.kr</A>
이인제 민주당 후보(오른쪽)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동안 박상천 대표가 얼굴을 매만지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호남 4개 군수직도 잃어
당 미래 놓고 난상토론
통합 재추진 주장 다시 고개
이인제 후보의 극히 저조한 득표율로 민주당이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당은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20일 열린 최고위원·의원·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최고위원을 포함한 임명직 당직자(중하위직 제외) 모두가 사퇴하기로 결의했다. 박상천 대표도 물러나겠다고 밝혔지만, 26일 중앙위원회를 거쳐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당쇄신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대표의 거취를 포함해 당 쇄신방안과 진로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연석회의에서 “이번 대선 결과가 민주당의 지지기반 붕괴는 아니다”라며 애써 충격을 감추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호남 출신이고, 선거전 막판에 이인제 후보 사퇴설이 유포된 점 등을 ‘대참패’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앞서 선대위 해단식과 기자간담회에서 백의종군 의사를 밝힌 이 후보는 “백만 대군을 잃고 도망가는 조조의 신세 같다”며 참혹한 결과를 한탄했다. 15대 대선에서 국민신당 후보로 490만여표를 일궜던 그는 이번에 16만여표를 얻는 데 그쳐 470만여표를 까먹은 셈이 됐다. 득표율 0.7%도 충격적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욱 갑갑하다. 이 후보는 ‘비빌 언덕’으로 여기던 호남과 자신의 연고지 충청에서도 문국현·권영길 후보에도 뒤진 6위를 기록했다. 지역구인 논산에서도 참패했다. 민주당은 대선과 함께 치른 재보선에서 호남의 군수 자리 네 곳을 모두 대통합민주신당과 무소속에 내줬다. 박 대표는 지방선거라도 건져야 한다며 동분서주했지만, 완패를 면치 못했다.

당내에서는 지도부 책임론과 통합신당과 통합 재추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김경재 공동선대본부장은 “‘통합파’와 ‘사수파’ 논쟁이 재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탈당 행렬이 이어지고, 독자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이 나오는 만큼 총선에 대비해 통합신당과 합치자는 주장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다. 양당에서 총선을 준비하는 이들의 이해충돌이 불가피하고, 후보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앙금이 쌓인 탓이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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