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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한길 ‘총선 불출마 선언’ 여파…신당 중진들 말아끼며 ‘속앓이’

등록 2008-01-07 20:48

수도권 일부 ‘불출마 검토’
“1석이라도 건져야” 의견도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중진들의 속앓이가 깊다. 김한길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따른 심리적 압박 때문이다. 특히 초선인 심재덕 의원(수원 장안구)이 7일 총선 불출마와 탈당을 선언하면서 중진들에게 쏠린 당 안팎의 눈길이 더욱 예사롭지 않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에 중진 의원 대부분이 불참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수도권의 몇몇 중진 의원도 불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한길 의원에 이은 ‘불출마 선언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수도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지역을 오래 관리해온 중진들이 출마를 해서 한 석이라도 건져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무조건 불출마하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불출마를 고심 중인 천정배 의원 주변에서도 이런 이유로 출마를 권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천 의원의 지역구인 안산은 지난 대선 때 경기 지역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정동영 통합신당 후보의 표 차이가 가장 적게 난 곳이다. 천 의원은 이날 불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게 정답이라는 생각이 아직 안 든다. 희망을 찾는 게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도봉갑이 지역구인 김근태 의원도 최근 측근들에게 “수도권과 충청·영남에서 교두보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출마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권의 중진들을 겨냥해서는 불출마 선언을 하거나, 한나라당 강세 지역에 출마하라는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호남에서는 새로운 인물을 공천하더라도 당선될 확률이 높은 만큼, 중진 의원들은 과감하게 후배들에게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아니면 수도권으로 진출해 정면승부를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책임론의 핵심 대상인 친노 그룹의 중진들이 ‘속죄양’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끊임 없이 나온다. 그러나 당사자들과 측근들은 언급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국회의장 출신인 6선의 김원기 의원은 최근 지역구인 전북 정읍에서 지지자들과 새해 산행에 나서는 등 지역구 출마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전 총리(5선)도 민주개혁진영의 책임정치를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지역구(서울 관악을)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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