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이 15일 오전 서울 통의동 당선자 집무실에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외부인사 비율놓고 격론
내부 5·외부 6명 ‘가닥’ 총선 공천을 앞두고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짊어진 과제는 ‘균형의 정치’다. ‘친이’-‘친박’의 위태로운 대결구도에서 무게중심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선과정을 거치며 일단 이명박 당선인으로부터는 합격점을 받았다. 이런 당선인 쪽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도 ‘제로섬 게임’을 벌이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 쪽도 섭섭하지 않게 대접해줘야 한다. 박 전 대표는 “당이 잘하는지 지켜보겠다”며 강 대표를 잔뜩 경계하고 있다. 게다가 이 당선인의 측근인 이재오 의원도 “18대 총선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주변에선 나서라고 한다”며 최고위원 출마의 뜻을 접지 않고 있어, 강 대표의 머릿속이 더 복잡해지고 있다. 일단 강 대표는 “공천심사위원회엔 특정 세력을 대표하는 인물들을 참여시키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또한 이방호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당 간부들이 참여하는 총선기획단을 꾸렸고, 이곳에서 공천심사위원회의 밑그림을 그리는 형식을 취했다. 절차를 다 밟는 방식으로 뜸을 들이면서, 공심위에서 양쪽 세력이 대충돌할 때 빚어질 충격을 분산시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이날 열린 첫 총선기획단 회의에선 공심위원 숫자 11명 중 외부 인사 비율을 놓고 격론을 벌였으며, 내부 인사 5명, 외부 인사 6명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한다. 공심위원장으로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 안강민 변호사, 인명진 윤리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공심위에 참여할 내부 인사 중엔 ‘중립’ 성향의 권영세 전 최고위원과 지난 17대 총선 때 공천심사위원을 지낸 홍준표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내부 5·외부 6명 ‘가닥’ 총선 공천을 앞두고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짊어진 과제는 ‘균형의 정치’다. ‘친이’-‘친박’의 위태로운 대결구도에서 무게중심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선과정을 거치며 일단 이명박 당선인으로부터는 합격점을 받았다. 이런 당선인 쪽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도 ‘제로섬 게임’을 벌이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 쪽도 섭섭하지 않게 대접해줘야 한다. 박 전 대표는 “당이 잘하는지 지켜보겠다”며 강 대표를 잔뜩 경계하고 있다. 게다가 이 당선인의 측근인 이재오 의원도 “18대 총선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주변에선 나서라고 한다”며 최고위원 출마의 뜻을 접지 않고 있어, 강 대표의 머릿속이 더 복잡해지고 있다. 일단 강 대표는 “공천심사위원회엔 특정 세력을 대표하는 인물들을 참여시키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또한 이방호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당 간부들이 참여하는 총선기획단을 꾸렸고, 이곳에서 공천심사위원회의 밑그림을 그리는 형식을 취했다. 절차를 다 밟는 방식으로 뜸을 들이면서, 공심위에서 양쪽 세력이 대충돌할 때 빚어질 충격을 분산시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이날 열린 첫 총선기획단 회의에선 공심위원 숫자 11명 중 외부 인사 비율을 놓고 격론을 벌였으며, 내부 인사 5명, 외부 인사 6명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한다. 공심위원장으로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 안강민 변호사, 인명진 윤리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공심위에 참여할 내부 인사 중엔 ‘중립’ 성향의 권영세 전 최고위원과 지난 17대 총선 때 공천심사위원을 지낸 홍준표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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