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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당 온종일 ‘폭풍전야’

등록 2008-01-21 20:41수정 2008-01-22 10:12

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총선기획단회의를 하려고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오른쪽은 정종복 의원. 김태형 기자 <A href="mailto:xogud555@hani.co.kr">xogud555@hani.co.kr</A>
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총선기획단회의를 하려고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오른쪽은 정종복 의원.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박근혜 ‘비서실장’ 유정복 “탈당 가능성도…” 압박
총선 공천심사위원 2배수 압축…23일 마무리
‘친이명박-친박근혜’ 구성비율따라 ‘빅뱅’여지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코앞에 둔 21일 한나라당엔 온종일 ‘폭풍전야’의 긴장이 감돌았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쪽은 “탈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말을 흘리면서 이명박 당선인 쪽을 강하게 압박했다. 사흘 뒤 확정되는 공심위 인선을 둘러싸고, ‘친박근혜’-‘친이명박’ 양쪽의 본격적인 줄다리기가 시작된 것이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 역을 맡고 있는 유정복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공심위 구성과 활동 내용에 따라 탈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박 전 대표는 정당 개혁이 후퇴할 경우엔 모든 수단 방법을 안 가리겠다고 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표로부터 직접 ‘탈당’이란 말을 들은 것은 아니지만, 박 전 대표는 이런 부분(탈당)을 배제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평소 유 의원은 박 전 대표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면서도 ‘자물쇠’로 불릴 만큼 말을 아껴 왔다. 그런 유 의원이 이날 ‘탈당’ 카드까지 들먹인 것은 공심위 구성을 눈앞에 두고 공격 수위를 한 단계 더 높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세번째로 열린 총선기획단 회의에선 전체 공천심사위원 11명 중 당내 몫 5명으로 당연직인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과 함께 이방호 사무총장, 여성 1명, 중립 성향 인물 2명을 포함시키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박 전 대표 진영은 강경한 ‘친이’ 인사인 이방호 사무총장이 공심위에 들어가게 되자, 이 총장을 상대할 수 있는 ‘전투력’을 갖춘 인물을 넣기 위해 고심 중이다. 경선 때 맹활약한 유승민·이혜훈 의원과 이성헌 전 의원을 밀고 있으나 당 지도부가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당선인 쪽에선 또한 당내 여성 위원 몫으로 ‘친이’ 성향의 박순자 여성위원장을 내세우고 있다. 박 전 대표 쪽은 22일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저녁에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인사 공천심사위원 6명을 놓고도 양쪽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박 전 대표 진영은 일찌감치 김무성 최고위원을 통해 당 지도부에 외부 인사 인선안을 전달했으며, 이 총장도 여러 곳에서 추천안을 받아 강재섭 대표와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당은 이 명단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 총장이 추천한 인사로는 17대 총선 때 공천심사위원을 지낸 이춘호 여성유권자연맹 회장, 강혜련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이은재 건국대 정치행정학부 교수,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2배수로 압축된 11명의 공심위원 명단에는 학계·시민단체·법조계 등 각 분야 인사들이 망라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오는 23일엔 총선기획단 4차 회의를 열어 인선을 마무리짓고,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를 의결할 예정이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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