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근 의원(무소속·인천 남구을)이 29일 18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통합민주신당에 몸담았던 의원들 가운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 의원은 안 의원 외에, 김한길·김영춘·최용규·이계안·심재덕 의원 등이다.
지난 4일 통합신당을 탈당한 안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으로서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권력은 양날의 칼과 같아서 상대를 겨누면서도 동시에 저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신중하게 다뤘어야 하는데, 여당은 그 칼을 너무 가볍게 휘둘렀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거대한 공룡정당이 되어 무소불위의 권력을 남용하는 일이 없도록 지혜로운 국민이 잘 안배해달라”며 “통합신당에 남아 있는 분들이 지혜를 모아 견제세력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3선의 유재건 의원(서울 성북갑)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신당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유 의원은 무소속 또는 자유선진당을 통해 총선에 출마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유 의원은 당내 보수적 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안개모(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 회장을 맡았고, 안 의원은 회원으로 활동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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