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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친박 35명 회동’…한나라 공천갈등 고비

등록 2008-01-31 11:52수정 2008-01-31 11:58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3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3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친이 중진 `부패전력자 당규적용 재논의' 중재
친박 일각 "최악의 경우 탈당-창당 검토" 압박

부패전력자 공천신청 불허 당규를 둘러싼 한나라당의 내홍이 31일 고비를 맞고 있다.

전날 긴급회동에서 `집단탈당'도 불사할 것임을 결의한 친박(친 박근혜 전 대표)측 인사 35명은 이날 박근혜 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공정 공천을 촉구키로 하는 등 친이(친 이명박 당선인)측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친이측 강경파가 당규개정 불가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친박측 일각에서 구체적인 탈당 및 신당 창당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악의 경우 내홍사태는 분당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당 지도부와 이 당선인측 중진.원로들의 중재노력이 계속되고 있고,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인 공천심사위 회의에서 부패전력자 가운데 벌금형을 받은 인사에 대한 융통성 있는 당규 적용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내분이 급속히 수습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친박측 핵심인사인 유승민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구의원의 (공천) 잣대가 달라서는 안된다"며 "저희들은 당내에서 모든 게 원만하게 해결돼 총선에서 하나의 당으로 승리하기를 바라지만, 만약 최악의 상황이 오면 박 전 대표나 여러분들이 그런 (분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이 당선인측을 압박했다.

한 친박 의원은 "굳이 창당을 해야 한다면 시간이 많이 걸려 못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1월에 일부 그런 작업을 하다 `이명박-박근혜' 회동 이후 상황이 잘 풀리는 것 같아 덮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언제든지 창당작업이 재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친이(친 이명박)측 핵심인 이방호 사무총장은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규 개정은 안된다. 국민이 보기에 오만해 보인다"면서도 절충 여지에 대해서는 "공심위에서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안강민 공심위원장은 "나름대로 여러 생각을 하고 있어 노력하고 있다"며 "어쨌든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이며, 오늘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당선인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안상수 원내대표 등 친이측 중진들은 전날 밤 강재섭 대표 등 당 지도부 및 친이-친박 최고위원 등과 연쇄 전화 접촉을 갖고 중재 노력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이 핵심인사는 "(당규상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최고위원간에는 대체로 어느 정도 컨센서스가 이뤄진 분위기"라면서 "이런 의견들이 최고위원 사이에 있다는 것을 공심위에서 참고해 재심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전날 취소했던 최고위원회를 이날 낮 긴급 개최,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심위에 전달하기로 했다. 다만 공심위 결정에 대한 불만으로 전날부터 당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강 대표는 이날 회의에도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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