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장미꽃을 꽂은 손학규(오른쪽) 대통합민주신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취임 1달 맞이 기자간담회에 앞서 신계륜 사무총장에게 장미 한송이를 건네준 뒤 악수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취임 한달 기자간담회 “미래세력이 당 구심”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대표는 10일 “4월 총선 공천 과정에서 모바일투표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취임 한 달을 맞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당이 어려운 것은 그동안 당이 민심과 괴리되었기 때문으로, 국민을 믿고 국민이 정치의 주역으로 나서는 국민참여 정당으로 변화시키겠다”며 이런 방침을 밝혔다. 손 대표는 “경선을 할 경우 전통적으로 당원 경선인데, 당의 여건이 충분치 못하다”며 “그것을 대체하고 국민 참여의 길을 열어놓는다는 점에서 모바일투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통합신당은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 때 정당 사상 최초로 모바일투표를 도입해 관심을 끈 바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을 도입하고 국민 참여 비율을 어떻게 할지 등은 좀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당의 노선으로 제시한 ‘새로운 진보’와 관련해 “‘더 많은 기회, 더 높은 책임, 더 넓은 배려’로 현대화할 계획”이라며 “안정론이냐 견제론이냐를 뛰어 넘어 ‘새로운 변화’로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만능주의, 효율만능주의와는 다른 ‘국민의 삶을 보듬는 성장’이 필요하다. 당에 ‘21세기 비전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정책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새로운 변화’를 위한 3대 실천 방침으로, ‘공천 때 모바일투표 도입’ 외에 △미래세력이 당의 새로운 구심으로 나서도록 하고 △실현 가능한 매니페스토 정책 공약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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