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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모처럼 화기애애한 민주당 공심위

등록 2008-02-27 20:29

김근태 통합민주당 의원이 27일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공천면접을 기다리며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등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근태 통합민주당 의원이 27일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공천면접을 기다리며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등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남의원 30% 물갈이’ 우호여론에 힘받아
박재승 위원장 “다음주 공천기준 결정할것”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위원장 박재승)의 활동이 탄력을 받고 있다. ‘호남 현역의원 30% 물갈이’ 방침을 밝힌 뒤 당 안팎의 우호적인 여론에 힘입은 것이다. 공심위는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현역 의원 1차 평가를 마무리짓는 등 본격적인 공천자 압축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27일 열린 공심위 4차 회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전날 박재승 위원장이 내부 논의과정이 언론에 유출된 것에 불만을 표시하며, 위원들에게 공개 경고하던 ‘살벌한’ 분위기와는 전혀 딴판이었다.

회의에 앞서 위원들은 이런저런 얘기들을 격의 없이 주고받았다. 인병선 위원은 “호남 물갈이 방침을 언론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더라. 그런데 이제 (공천 탈락자들에 의해) 유리창이 깨지고 그런다면서요?”라며 현역 의원인 최인기 위원에게 물었다. 최 위원은 “공천 작업이 더 구체화되면 탈락자들이 기자실 와서 회견하고 책상 엎고 그런다. ‘공심위원은 도둑놈’이라는 투서도 날아올 거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이에 장병화 위원은 “우리가 공정하게 하면 문제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회의시각인 11시를 약간 넘겨 도착한 박 위원장은 “늦어서 미안하다”며 공심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던 전날과 달리, 이날은 한층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박 위원장은 호남 지역 현역 의원 1차 평가와, 부정·비리 전력자 공천 배제 등을 규정할 공천 기준 마련 문제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를 취합해서 일단 다음주 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보다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오늘부터 미등록 지역 추가 공천 신청을 받는다”며 “국가를 경영하겠다는 분들이 대선 참패에 놀라서 주저하는, 자기모순에 빠지면 안된다. 우리나라의 정치를 이대로 놓아줄 수 없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공심위는 이날도 28개 단수 신청지역과 16개 복수 신청지역 예비후보자 62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공심위 관계자는 “단수 신청한 곳도 신청자를 탈락시키고 추가 공모할 수 있다”며, 단독 신청자도 꼼꼼하게 심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단독 신청자인 홍재형 의원(청주 상당)은 ‘보수적인 성향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민노당이 보면 오른쪽이고, 이회창씨가 보면 왼쪽이다. 그러나 나는 정확히 중도”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광고업자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대법원의 확정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배기선 의원(부천 원미을)은 “내 사건의 경위를 설명했고, 철저한 검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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