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장고 끝에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홍성 출마를 선택했다. ‘충남·대전권 올인’ 전략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청권에서 예산·홍성에 출마하는 것이 당의 총선 전략상 중요하다고 하여 그 의견에 따르고자 한다”며 “한때 수도권 출마도 고민해 보았지만 현재로서는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출마가 많이 부담이 되지만 신보수운동의 확산을 위해 전국을 다니며 국민들께 이해시킬 책임이 있다. 과중한 일이지만 당과 나라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가 예산·홍성에 출마하면 이 지역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된 홍문표 의원과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대전 서을, 상임고문인 조순형 의원은 선친인 조병옥 박사 고향인 충남 천안, 강삼재 최고위원은 서울 양천갑에 각각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례대표 또는 서울 출마도 검토했던 이 총재가 충남 예산·홍성을 선택한 것은 16석의 의석이 있는 대전·충남권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전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충청권 석권’을 언급했다. 자유선진당 관계자는 “당 기반이 있는 충남·대전권에서 자유선진당의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한 뒤, 이를 충북지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세몰이 여부가 불확실한 서울이나 충북 대신 상대적으로 당세가 있는 충남권을 집중적으로 파고든 이후 세 확산을 꾀하려는 계산인 셈이다. 그러나 그만큼 자유선진당이 지역정당으로 고착화될 가능성도 높아졌다.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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