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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단독] 한나라당 공천보류 4명 ‘부활’…공심위-최고위 충돌

등록 2008-03-05 08:04

공심위 “최고위 보류인물 문제없어” 재의결
대구·경북 단수후보 못내고 공천확정 연기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위원장 안강민)는 4일 도덕성 시비 등을 이유로 최고위원회가 공천을 보류시켰던 후보 4명의 공천을 재의결했다. 강재섭 대표 등 당 최고위원회가 문제삼으며 재의를 요구했던 후보들이 모두 살아남으로써, 최고위원회와 공천심사위원회 사이의 공천 갈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공천심사위는 이날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영남권 심사에 들어갔으나 단수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5C최고위가 문제삼은 후보 4명 ‘부활’=공천심사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전략공천 후보였던 김병묵 전 경희대 총장(서산·태안)과 단수 후보로 내정했던 김학용(안성), 안홍렬(강북갑), 김영일(은평갑) 등 네 후보를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넷은 강재섭 대표 등 당 최고위원회가 공천을 보류하고 재심사를 요구했던 인물들이다. 한나라당 당헌·당규는 최고위원회가 공천심사위에서 정한 공천 후보에 대해 재의를 요구하더라도, 공천심사위원회가 3분의 2 이상 찬성할 경우엔 원안대로 후보를 확정할 수 있다.

공천심사위의 한 관계자는 “최고위가 보류시켰던 후보들을 다시 심사한 결과, 일부 소수 의견은 있었지만, 대다수가 별 문제가 없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공천심사위가 이처럼 ‘보류 후보’들을 다시 ‘부활’시킴에 따라, 최고위원회와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천심사위는 지난달에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았던 김무성 최고위원의 공천 문제로 최고위원회와 격돌을 벌인 바 있다. 또한 공천을 받은 이들 가운데 도덕성에서 흠결이 있다고 주장했던 인명진 윤리위원장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5C대구·경북지역 공천 확정 연기=공천심사위 간사를 맡고 있는 정종복 사무1부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남권이 워낙 관심지역이기 때문에 다음 심사에 혼란을 가져올 우려가 있어, 후보를 3~4배수에서 2~3배수로 압축했을 뿐 단수 후보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현역 의원은 한 명도 탈락하지 않았으나 몇몇 의원은 추가 여론조사 대상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공천심사위는 이날 이 지역의 공천 내정자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내부적으론 몇몇 의원들은 공천을 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심사위가 이처럼 대구·경북지역 공천에 뜸을 들이는 이유는, 이 지역 심사 결과가 앞으로 진행될 부산·울산·경남 심사에 연쇄반응을 촉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에서 ‘박근혜계’ 인사들이 대거 탈락할 경우, 영남 전지역이 분란에 휩싸이며 당이 요동칠 수 있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권은 ‘박근혜계’의 주력 부대가 포진해 있는 지역이다. ‘박근혜계’로선 계파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절박성이 걸린 반면, ‘이명박계’에겐 당권 장악을 위한 거점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한나라당은 5일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심사한 뒤 6~7일께 영남권 심사를 마무리하고 영남지역 공천자를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주말께 공천갈등은 정점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주현 조혜정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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