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홍성 대결 불가피
"그때는 그때, 지금은 지금"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4.9총선에서 자신의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홍성 지역 출마를 결정하며, 이 지역 한나라당 공천을 확정받은 홍문표 의원과 외나무 다리 대결을 벌이게 됐다.
특히 홍 의원의 경우 지난 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 총재를 보좌했던 인물로, 사실상 `정치적 사제' 지간에 가까울 정도의 사이여서 이들의 대결이 더욱 눈길을 끈다.
2004년 `탄핵광풍' 와중에도 한나라당 출신으론 유일하게 충청권에서 홍 의원이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사실상 이 총재와의 인연이 크게 작용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 총재의 정계 은퇴 기간에도 홍 의원은 틈만 나면 이 총재의 정계복귀를 공개적으로 촉구해 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이 총재가 탈당 후 출마를 선언하며, 두 사람은 이미 건널 수 없는 다리를 건넜고, 이번에는 `외나무 다리 결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양측의 설명이다.
양측은 모두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양보없는 `결투'를 다짐하고 있다.
홍 의원측은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총재가 당이 집권하는 데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랬지만, 잘못된 선택을 한 것 아니냐"면서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예우를 한다든지 그런 일은 없다. 지역에는 힘있는 여당 의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측도 "예산에 출마한다고 해서 홍문표 의원하고 특별히 껄끄러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선을 자신할 뿐 아니라, 이 총재 출마를 시작으로 충청권 전역에서 선진당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며 전의를 다졌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 총재측도 "예산에 출마한다고 해서 홍문표 의원하고 특별히 껄끄러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선을 자신할 뿐 아니라, 이 총재 출마를 시작으로 충청권 전역에서 선진당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며 전의를 다졌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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