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왼쪽)과 이방호 사무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심사위원회의 도중 이야기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수도권 공천’ 95곳 확정
‘14명 추가 발표’ 이명박계 휩쓸어…강재섭계도 선전
박근혜계 구상찬 1명뿐…계파 충신들만 ‘생존’ 뚜렷 9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가 서울·경기 지역의 후보 5명을 확정함으로써, 수도권 지역 111곳 중 95곳의 공천이 마무리됐다. 공심위는 이날 또한 최고위원회에서 재심을 요청한 안홍렬(강북을)·김영일(은평갑) 두 후보도 교체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중랑갑의 경우 전략 공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인 8∼9일 공천심사위가 수도권 지역에서 확정한 후보 14명을 살펴보면, ‘이명박계’가 휩쓸다시피 했다. 박명환(서울 광진을), 강승규(마포갑), 강용석(마포을), 전여옥(영등포갑), 장광근(동대문갑), 김용태(양천을), 윤석용(강동을) 등은 모두 이명박계의 핵심에 서 있는 이들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팬클럽인 엠비연대의 대표인 박명환 후보, 인수위 부대변인을 지낸 강승규 후보, 경선 때 이명박 쪽으로 전향한 전여옥 의원 등 모두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의 공신들이라고 할 수 있다. 안형환(금천), 최종찬(안양 동안갑) 등도 ‘영입’ 케이스로 이명박계에서 민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박근혜계’는 구상찬(서울 강서갑) 정도가 유일하다. 경선 때 박근혜 선대위에서 응원단장 노릇을 맡았던 송영선 의원(안양 동안갑)은 최종찬 전 건교부 장관에게 패했고, 서청원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서장은 당협위원장(동작갑)도 탈락했다. ‘박근혜계’의 쇠락 속에서 강재섭 대표 쪽 인물들이 수도권에서 선전한 게 특히 눈에 띈다. 서장은 당협위원장의 자리를 당 부대변인 출신인 권기균 후보가 파고들었고, 서울 관악을에선 당 재정위원장을 지내며 강 대표와 가까운 김철수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검사 출신으로 강 대표의 뒷심을 받고 있는 박상길 변호사(경기 평택을)도 ‘합격’했다. 당내에선 “이명박계-박근혜계의 대립 속에서 강 대표가 최고의 수혜자”라는 평도 나오고 있다. 공천심사위원회는 또한 이날 후보를 교체하기로 한 서울 강북을엔 노원을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여성 변호사 이수희씨를 전략 공천하기로 했으며, 은평갑 역시 수도권 지역의 공천 탈락자를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중랑갑엔 전략 공천 후보로 동작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방송인 유정현씨를 점찍었다. 공심위는 이날 본래 서울 전 지역과 경기·인천·강원 지역 심사를 모두 끝낼 계획이었으나, ‘박근혜계’의 현역 의원 공천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이다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최대 ‘격전지’인 서울 종로·중구·서초·강남·송파 등 이른바 ‘노른자위 지역’과 영남권 심사는 11일로 연기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박근혜계는 더욱 초조해하고 있다. 한 의원은 “이명박계에선 처음부터 수도권 공천을 자기 식대로 밀어붙이려고 했지만, 우리 쪽에서 반발하니까 계속 미뤄두었던 것뿐이다. 이제 시간이 촉박해졌다는 것을 핑계삼아 표결로 마구 진행하려고 한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유주현 유신재 기자 edigna@hani.co.kr <한나라당의 수도권 공천 확정자> ◇ 서울= 진영(용산) 이재오(은평을) 정두언(서대문을) 원희룡(양천갑) 권영세(영등포을) 홍준표(동대문을) 진수희(성동갑) 고경화(구로을) 전여옥(영등포갑) 이군현(동작을) 김동성(성동을) 권택기(광진갑) 박명환(광진을) 진성호(중랑을) 정태근(성북갑) 김효재(성북을) 정양석(강북갑) 신지호(도봉갑) 김선동(도봉을) 권영진(노원을) 이성헌(서대문갑) 강승규(마포갑) 강용석(마포을) 구상찬(강서갑) 김성태(강서을) 이범래(구로갑) 안형환(금천) 권기균(동작갑) 김성식(관악갑) 김철수(관악을) 장광근(동대문갑) 김용태(양천을) 윤석용(강동을) ◇ 경기= 남경필(수원 팔달) 신상진(성남 중원) 고흥길(성남 분당갑) 임태희(성남 분당을) 심재철(안양 동안을) 임해규(부천 원미갑) 차명진(부천 소사) 전재희(광명을) 김영선(고양 일산을) 유정복(김포) 정진섭(광주) 정병국(양평·가평) 박찬숙(수원 영통) 황진하(파주) 박종희(수원 장안) 정미경(수원 권선) 신영수(성남 수정) 김상도(의정부갑) 박인균(의정부을) 정용대(안양 만안) 최종찬(안양 동안갑) 이사철(부천 원미을) 박종운(부천 오정) 정재학(광명갑) 원유철(평택갑) 박상길(평택을) 김성수(양주·동두천) 이화수(안산 상록갑) 이진동(안산 상록을) 허숭(안산 단원갑) 박순자(안산 단원을) 손범규(고양 덕양갑) 김태원(고양 덕양을) 백성운(고양 일산갑) 주광덕(구리) 심장수(남양주갑) 김연수(남양주을) 최순식(오산) 김성회(화성갑) 박보환(화성을) 함진규(시흥갑) 김왕규(시흥을) 유영하(군포) 이현재(하남) 이범관(여주·이천) 박준선(용인 기흥) 여유현(용인 처인) 윤건영(용인·수지) 김영우(포천·연천) ◇ 인천= 황우여(연수) 이윤성(남동갑) 박상은(중·동·옹진) 홍일표(남갑) 윤상현(남을) 조전혁(남동을) 조진형(부평갑) 구본철(부평을) 김해수(계양갑) 이상권(계양을) 이학재(서·강화갑) <공천탈락 현역의원> 고조흥(포천·연천) 고진화(영등포갑) 송영선(안양 동안갑) 한선교(용인·수지) 이규택(이천·여주) 이재창(파주) 고희선(화성) 이원복(인천 남동을) 배일도(남양주갑) 문희(금천) 김영숙(광진갑)
박근혜계 구상찬 1명뿐…계파 충신들만 ‘생존’ 뚜렷 9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가 서울·경기 지역의 후보 5명을 확정함으로써, 수도권 지역 111곳 중 95곳의 공천이 마무리됐다. 공심위는 이날 또한 최고위원회에서 재심을 요청한 안홍렬(강북을)·김영일(은평갑) 두 후보도 교체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중랑갑의 경우 전략 공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인 8∼9일 공천심사위가 수도권 지역에서 확정한 후보 14명을 살펴보면, ‘이명박계’가 휩쓸다시피 했다. 박명환(서울 광진을), 강승규(마포갑), 강용석(마포을), 전여옥(영등포갑), 장광근(동대문갑), 김용태(양천을), 윤석용(강동을) 등은 모두 이명박계의 핵심에 서 있는 이들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팬클럽인 엠비연대의 대표인 박명환 후보, 인수위 부대변인을 지낸 강승규 후보, 경선 때 이명박 쪽으로 전향한 전여옥 의원 등 모두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의 공신들이라고 할 수 있다. 안형환(금천), 최종찬(안양 동안갑) 등도 ‘영입’ 케이스로 이명박계에서 민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박근혜계’는 구상찬(서울 강서갑) 정도가 유일하다. 경선 때 박근혜 선대위에서 응원단장 노릇을 맡았던 송영선 의원(안양 동안갑)은 최종찬 전 건교부 장관에게 패했고, 서청원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서장은 당협위원장(동작갑)도 탈락했다. ‘박근혜계’의 쇠락 속에서 강재섭 대표 쪽 인물들이 수도권에서 선전한 게 특히 눈에 띈다. 서장은 당협위원장의 자리를 당 부대변인 출신인 권기균 후보가 파고들었고, 서울 관악을에선 당 재정위원장을 지내며 강 대표와 가까운 김철수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검사 출신으로 강 대표의 뒷심을 받고 있는 박상길 변호사(경기 평택을)도 ‘합격’했다. 당내에선 “이명박계-박근혜계의 대립 속에서 강 대표가 최고의 수혜자”라는 평도 나오고 있다. 공천심사위원회는 또한 이날 후보를 교체하기로 한 서울 강북을엔 노원을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여성 변호사 이수희씨를 전략 공천하기로 했으며, 은평갑 역시 수도권 지역의 공천 탈락자를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중랑갑엔 전략 공천 후보로 동작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방송인 유정현씨를 점찍었다. 공심위는 이날 본래 서울 전 지역과 경기·인천·강원 지역 심사를 모두 끝낼 계획이었으나, ‘박근혜계’의 현역 의원 공천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이다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최대 ‘격전지’인 서울 종로·중구·서초·강남·송파 등 이른바 ‘노른자위 지역’과 영남권 심사는 11일로 연기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박근혜계는 더욱 초조해하고 있다. 한 의원은 “이명박계에선 처음부터 수도권 공천을 자기 식대로 밀어붙이려고 했지만, 우리 쪽에서 반발하니까 계속 미뤄두었던 것뿐이다. 이제 시간이 촉박해졌다는 것을 핑계삼아 표결로 마구 진행하려고 한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유주현 유신재 기자 edigna@hani.co.kr <한나라당의 수도권 공천 확정자> ◇ 서울= 진영(용산) 이재오(은평을) 정두언(서대문을) 원희룡(양천갑) 권영세(영등포을) 홍준표(동대문을) 진수희(성동갑) 고경화(구로을) 전여옥(영등포갑) 이군현(동작을) 김동성(성동을) 권택기(광진갑) 박명환(광진을) 진성호(중랑을) 정태근(성북갑) 김효재(성북을) 정양석(강북갑) 신지호(도봉갑) 김선동(도봉을) 권영진(노원을) 이성헌(서대문갑) 강승규(마포갑) 강용석(마포을) 구상찬(강서갑) 김성태(강서을) 이범래(구로갑) 안형환(금천) 권기균(동작갑) 김성식(관악갑) 김철수(관악을) 장광근(동대문갑) 김용태(양천을) 윤석용(강동을) ◇ 경기= 남경필(수원 팔달) 신상진(성남 중원) 고흥길(성남 분당갑) 임태희(성남 분당을) 심재철(안양 동안을) 임해규(부천 원미갑) 차명진(부천 소사) 전재희(광명을) 김영선(고양 일산을) 유정복(김포) 정진섭(광주) 정병국(양평·가평) 박찬숙(수원 영통) 황진하(파주) 박종희(수원 장안) 정미경(수원 권선) 신영수(성남 수정) 김상도(의정부갑) 박인균(의정부을) 정용대(안양 만안) 최종찬(안양 동안갑) 이사철(부천 원미을) 박종운(부천 오정) 정재학(광명갑) 원유철(평택갑) 박상길(평택을) 김성수(양주·동두천) 이화수(안산 상록갑) 이진동(안산 상록을) 허숭(안산 단원갑) 박순자(안산 단원을) 손범규(고양 덕양갑) 김태원(고양 덕양을) 백성운(고양 일산갑) 주광덕(구리) 심장수(남양주갑) 김연수(남양주을) 최순식(오산) 김성회(화성갑) 박보환(화성을) 함진규(시흥갑) 김왕규(시흥을) 유영하(군포) 이현재(하남) 이범관(여주·이천) 박준선(용인 기흥) 여유현(용인 처인) 윤건영(용인·수지) 김영우(포천·연천) ◇ 인천= 황우여(연수) 이윤성(남동갑) 박상은(중·동·옹진) 홍일표(남갑) 윤상현(남을) 조전혁(남동을) 조진형(부평갑) 구본철(부평을) 김해수(계양갑) 이상권(계양을) 이학재(서·강화갑) <공천탈락 현역의원> 고조흥(포천·연천) 고진화(영등포갑) 송영선(안양 동안갑) 한선교(용인·수지) 이규택(이천·여주) 이재창(파주) 고희선(화성) 이원복(인천 남동을) 배일도(남양주갑) 문희(금천) 김영숙(광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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