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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 중진들도 ‘자기계파 챙기기’

등록 2008-03-11 21:36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접수처에서 심사료와 당비로 제출할 수표 번호를 적고 있다. 신청자들은 심사료 30만원과 의원직책당비 180만원 등 모두 210만원을 접수할 때 함께 낸다. 이날 마감된 비례대표 공천신청에는 7백여명이 몰렸다. 김종수 기자 <A href="mailto:jongsoo@hani.co.kr">jongsoo@hani.co.kr</A>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접수처에서 심사료와 당비로 제출할 수표 번호를 적고 있다. 신청자들은 심사료 30만원과 의원직책당비 180만원 등 모두 210만원을 접수할 때 함께 낸다. 이날 마감된 비례대표 공천신청에는 7백여명이 몰렸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이재오·강재섭·김문수·이방호, 이-박 공천 다툼속 실속 챙겨
한나라당 공천작업이 큰 틀에선 이명박계와 박근혜계의 첨예한 대립 속에 진행되는 가운데, 양쪽의 틈바구니에서 차기 당권이나 대권을 노리는 중진 의원들의 세 불리기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우선 차기 당권을 노리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힘은 측근 현역의원들이 수도권에서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받은 데서 확인된다. 진수희·차명진·이군현 의원은 각각 서울 성동갑과 경기 부천소사, 서울 동작을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현역 의원이 아닌데도 공천을 받은 사람 가운데 상당수가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지원을 받았다는 게 당내의 정설이다. 서울 노원을에서 고배를 마시고 서울 강북을에 ‘전략공천’된 이수희 변호사도 ‘이재오 라인’으로 분류된다.

강재섭 대표는 대구 북갑에 이명규 의원을 초반에 밀어넣었다. 권기균(서울 동작갑)·박보환(경기 화성)·김태원(경기 고양 덕양을) 후보 등 당료 출신과 윤석만 전 대전지점 부장검사(대전 동)의 공천에도 강 대표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임해규(경기 부천 원미갑) 의원을 비롯해 박종운(경기 부천 오정)·이화수(경기 안산 상록갑)·허숭(경기 안산 단원갑)·최순식(경기 오산)·김성식(서울 관악갑) 후보 등을 챙겼다. 하지만 노용수(경기 시흥갑)·최우영(경기 남양주을)·김부회(경기 안산 상록을)·이명우(경기 고양 덕양갑)씨 등 측근들이 잇따라 탈락한데다, 공천을 받은 사람 중 일부는 ‘이재오 사람’으로 분류되기도 해 상대적으로 실속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천심사위원이기도 한 이방호 사무총장은 진통을 겪고 있는 부산·경남 지역에서 모교인 부산고 출신들을 챙기는 데 힘을 쏟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 지역의 현역인 김정훈(남갑)·안경률(해운대·기장을)·정의화(중·동) 의원과 경남 창원갑의 권경석 의원이 부산고 출신이다. 이 사무총장은 또 16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함께 일한 주진우 전 의원을, 입찰방해죄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경력을 무릅쓰고 2배수 후보로 밀어넣은 것으로 알려져 눈총을 샀다.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당내 뿌리가 없는 정몽준 최고위원은 아직 자신의 공천조차 확정받지 못하는 등 ‘계파 공천’의 최대 피해자로 꼽힌다. 2002년 대선 때 ‘국민통합21’ 전략기획팀장을 맡았던 길태근(경남 김해을)씨를 비롯해 염동열(강원 영월·평창)·조청래(경남 창원갑)씨 등은 2∼4배수 압축 후보군에도 오르지 못했고, 대변인을 지낸 홍윤오(서울 마포을)씨와 처조카사위인 홍정욱(서울 동작갑)씨도 공천에서 탈락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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