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최근 공천 심사와 관련해 “정적 제거와 승자 독식에 모든 것을 거는 반역사적 퇴행이다”라며 당 지도부를 맹비난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총선 목표 ‘20석 이상’ 상향조정
비판의식 ‘보석·이삭’ 구분 신중론
비판의식 ‘보석·이삭’ 구분 신중론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물갈이’에 자유선진당이 들떠 있다. 인물난을 겪고 있는 처지에서 지명도 있는 인물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인식에서다.
이번 총선 목표 의석도 올려 잡았다. 허성우 자유선진당 사무부총장은 13일 “최근 한나라당의 공천 파동 등으로 예상 의석 수치를 15석 정도에서 20석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당 전략기획실의 한 관계자는 “충남권을 석권하고 충북에서 선전하면서 영남지역 일부를 확보하면 교섭단체 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유선진당은 최근 공천에서 탈락한 인물들을 대상으로 접촉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이혜연 대변인은 “아직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입당에 대한 교감을 이루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한나라당 영남권 공천이 끝나면 본격적인 영입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친이-친박’의 계파갈등 구도에서 탈락한 한나라당 영남권 의원들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할 경우 이들과 연대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자유선진당은 그러면서도 다른정 당 공천 탈락자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영입 시도가 ‘이삭줍기’로 비치면서 여론의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일단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혜연 대변인은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인제 의원 영입 가능성과 관련해 “이삭과 보석을 구분해야 한다. 정치적 역학관계로 부당하게 떨어진 분들 가운데 이념과 철학이 같은 분들이 우리의 영입 대상”이라며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인제 의원 쪽도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정치적 지지자들과 상의해 볼 것이다. 당적이동은 아직까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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