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후보 지원용’ 의심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16일 자신의 지역구인 홍성 사무소 개소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조만간 홍성을 방문한다고 한다”며 “선거운동 기간에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4·9 총선에서 충남 홍성·예산 지역에서 한나라당 홍문표 후보와 맞붙게 된다. 이 총재의 비판은 대통령의 방문이 이 총재를 겨냥한 한나라당 후보 지원용이라는 의심을 드러낸 것이다.
이 총재는 또 “지역 주민들은 한나라당의 공세에 좌우되지 않고 지역 일꾼을 뽑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 후보를 뽑아야 지역이 발전한다고 하는데 이는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나 통했던 말이다. 지역발전은 여당이냐 야당이냐가 아니라 의원 개개인의노력과 전문성에 달려 있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교육과학기술부 업무보고가 끝난 뒤, 충남도청 예정지인 홍성을 들르는 일정을 검토중이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비보도가 원칙인 대통령의 정해지지 않은 일정을 전제로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은 유감”라고 말했다.
이유주현 권태호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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