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시점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이유로 후보자격이 박탈된 장경수 통합민주당 의원(맨 왼쪽)이 19일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박재승 공심위원장(맨 오른쪽)이 천정배 의원과 이야기하는 동안 여론조사 결과 공개와 재심을 요구하려고 기다리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민주, 탈락 현역 24명으로 늘어
통합민주당은 19일 오후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박상천 공동대표(전남 고흥보성) 등 호남지역 6개 지역구(전남 3, 전북 3)에 나설 공천 후보자를 확정해 최고위원회로 넘겼다.
이들 6개 선거구 가운데 전북 익산갑에서는 이춘석 변호사가 현역(비례대표)인 김재홍 의원을,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는 민화식 전 해남군수가 선거구 재획정 이전 강진완도 지역구 출신인 이영호 의원을 각각 누르고 공천장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민주당 현역 의원 공천 탈락자는 24명으로 늘어났다.
반면 전북 익산시갑에서는 현역인 조배숙 의원이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제치고 공천장을 따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남 목포에서는 정영식 전 시장이 공천을 받게 됐고, 이해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관악을에서는 이성재 전 의원이 심사를 중도 포기함에 따라 혼자 남게 된 김희철 전 관악구청장의 공천이 사실상 확정됐다. 전북 전주덕진도 이날 공천확정 지역에 포함됐다.
당 핵심 인사는 “박 대표의 공천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박경철 공심위 간사는 브리핑에서 “호남에 현역의원 탈락자들이 있지만 (현역의원 신청자 3명) 전원은 아니다”고 말해 2명 탈락설을 사실상 확인했다.
민주당은 예비후보들의 이의제기로 여론조사 경선이 중단된 경기 안산상록을(김재목-윤석규)과 광주 서구갑(조영택-유종필)의 경우 기존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폐기하고 여론조사를 다시 하고 있으나, 양쪽이 결과에 승복하기로 합의하지 않으면 공심위가 직권으로 후보자를 확정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광주서을에서 공천이 확정된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 조사를 받게 됨에 따라 재심 절차를 밟기로 하고, 현지에 실사팀을 파견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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