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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문국현과 단일화 추진

등록 2008-03-20 22:04

은평을 이재오와 대결 공조 협의키로
통합민주당이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서울 은평을에 대해 전략적 공조 차원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지역구는 이명박 정부의 ‘신실세’로 떠오른 이재오 의원이 15대부터 내리 3선을 한 지역구이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민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20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재오 의원에 맞서 문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략적 차원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아직 시간과 기회가 충분한 만큼 문 후보 쪽과 곧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서 지역구 공천심사 과정에서 은평을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중요 신청자가 지난 총선의 차점자라는 점을 들어 일단 공천을 해놓은 상태다.

이 지역은 이 의원이 ‘터줏대감’ 격이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도전자’인 문국현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0.1%포인트, ‘조선일보-에스비에스’ 조사에서는 6.5%포인트 앞선 것으로 보도됐다. 문 후보가 지난 2일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기치로 출사표를 던질 때와 비교하면 2주 남짓 만에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그러나 두 후보간 접전에 최근 민주당의 송미화 후보와 자유선진당 장재완 후보가 가세하면서 판세를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민주당의 송 후보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이 의원에게 2.1%포인트의 득표율 차이로 패배할 만큼 득표력이 상당해 문 후보와 표를 나눠가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문 후보는 앞서 민주당 쪽에 “손학규 대표가 후보로 나선 종로와 정동영 전 후보가 출마한 동작을에는 후보를 내지 않을테니, 민주당도 은평을에는 공천자를 내지 말아달라”고 먼저 전략적 공조를 제안한 바 있다.

은평을뿐만 아니라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서울 노원병도 관심지역이지만, 민주당은 일단 통상적인 경선 절차를 밟아 이 지역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노원병은 임채정 국회의장의 지역구였던 만큼 애초 전략지역 지정을 검토했지만, 진보신당을 고려해 일반 경선지역으로 돌려 후보를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후보 공천에 ‘무게’를 싣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이 지역은 현재 노 대표와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전 헤럴드미디어 회장)가 팽팽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노 대표는 최근 공표된 중앙일보의 전화 여론조사에서 24.6%의 지지율로, 23.7%에 그친 홍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누구를 공천하는지에 균형추의 향방이 달릴 것으로 평가된다.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가 나선 경기 고양덕양갑도 은평을이나 노원병과 성격은 비슷하지만 판세는 좀 다르다. 심 대표는 최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계인 손범규 한나라당 후보(31.9%)에게 적잖은 차이(17.6%포인트)로 뒤졌다. 이곳에서는 민주당의 공천을 받은 한평석 후보가 뛰고 있어, 초반부터 3자 대결구도가 짜여졌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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